큰일은 거의 다 했고, 작은 화분을 분갈이도 하고, 모종판의 것을 심기도 하고,
그래도 몇일을 흙을 만졌다.
그랬보았자 다라이에서 끝날 일이였고,
풍로초
첫꽃이 피었으니 연이어서 필 것이다.
옥상 노지에서 월동을 한 것을
분갈이를 해 주었고, 뿌리가 내려서
잎사귀 윤기가 흐른다.
이젠 4월말정도 있으면 스스로 한 방콕에서 해방될 수 있지 싶어서,
고추모종 심으려고 준비한 10개 분에서 한 화분을 엎고, 조금 남았던 흙과 깻묵 발효시킨
것이 얼마 남지 않아서 붓고, 흙을 섞어서 작은 화분 12개에 흙을 담고,
늦가을 그 때 내가 집에 없어서 이웃친구가 적당하게 심고, 나누어 가져 갈 것은
가져 가라 했는데, 그 중 등심붓꽃이 피었다.
청보라 등심붓꽃
하늘 귀퉁이에서 작은 별 하나 내려 온 듯 보인다.
나비수국
2016년도에 들였고,
이 사진은 2018년도의 사진인데,
나비수국은 가지 끝에서 가지가 새로 나오기에,
이 정도로 수형을 잡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한창 꽃이 피어 있으면 정말로 작은 청나비가 날아 다니는 것 같다.
2019년 늦 가을 언제고 오후에 떠르르하면 화분을 들일 준비를 다 해 놓고 지내는데,
남편이 올 해는 들이지 말자고 했다.
기분이 그렇다는 것이니 잠시 비켜가자 싶어서 5개 짧은 가지를 모래를 꽂았다.
이웃친구에게 2017년에 삽목을 해서 화분에 심어서 살음을 한 상태에서
가져 가라해서 그녀도 3년차의 나비수국이 있는데도 가져 가겠다 했다.
5개 키도 작은 가지는 난방하지 않는 실내에서 그래도 월동을 하면서 물도 주기도 했고,
꼴은 눈치밥 먹는 아이 같았어도 그렇다고 말라 버리지도 않았다.
3월 20일경 옥상에 올려 두고도 시답잖아서 가끔 물만 주어도 늘 그 모양 그대로였다.
어제는 생명인데 4월에도 이렇게 두는 것이 미안해서, 폿트 수준의 작은 플라스틱 화분에 심었다.
위와 달리 뿌리는 튼실하니 뿌리가 내리면서 탄력을 받아 잎도 나오지 싶다.
꽃 피는 식물을 키우면서 우리 집은 정거장 같기도 하다.
오고, 머물고, 가고 하니까.
그 속에 인정도 오고 가고 한다.
흰색풍로초 씨앗을 뿌려 놓았는데 3가지 씨앗을 뿌렸는데 한가지만 새싹이 나왔는데,
아직까지 참깨알 같다.
그 작은 포기에서 그래도 속잎이 나기 시작했다.
자라서 모종을 하고 올 해 꽃까지 피기를 바란다.
씨앗은 먼곳으로부터 왔고, 그 씨앗이 발아해서 자라서 꽃이 핀다면 그 작은 꽃 한송이에서
사람 맘이 받는 위로감은 조용하지만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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