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옥상정원에 올라 갔을 때,
대파 꽃에 10마리가 넘는 벌들이 앉았다 날았다 하고 있었다.
토종 벌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를 모르나, 말벌류는 아니고 작고 연약해 보이는 벌이였다.
올 해 봄 들어서 풀밭이 있는 곳을 지나치다 나비를 보았지 우리 옥상 정원에서는 아직 나비 한 마리
못 보았다.
지난 몇년간 나비도 많이 줄어 들고 벌도 많이 줄어 들어서 은근 걱정을 했었는데,
한꺼번에 10마리가 넘는 벌이 모여든 것을 보는 것은 오랫만이였다.
무시무시한 말벌들이 심심찮게 옥상을 비행하고, 꽃에 앉기도 한다.
몇년 전만해도 흰나비, 노란나비, 호랑나비, 제비나비까지 가끔씩 날아 왔는데,
벌이고, 나비고, 자연상태에서 개체수가 줄었지 싶다.
정말 빨간 고추잠자리도 어쩌다 만나고, 빨간색이 희꾸므리하게 된 고추잠자리들은 강변으로
가면 자주 떼로 보이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원추리꽃이 필 무렵 소나기가 오고 나면 우리 현관 앞이나
옥상으로 고추잠자리 떼지어 날아 다녔다.
자연 생태계가 알게 모르게 변하고 있다.
'5월의 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흰 민들레 (0) | 2019.05.05 |
---|---|
작약 (0) | 2019.05.05 |
은행잎 조팝 (0) | 2019.05.01 |
수레국화 와 차이브 꽃 (0) | 2018.06.15 |
차이브 분갈이를 하다. (0) | 2018.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