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곳에서 구와꼬리풀이 왔다.
조경 된 곳에 가 보면 원예화한 꼬리풀들이 심겨져 있기도 하다.
거의가 수입종들이다.
그러나 내가 제일 좋아 하는 것은,
귀족이 된 부산꼬리풀이 아니고, 이 구와꼬리 풀이다.
부산꼬리풀의자생지를 가 보면 팬스를 쳐서 보호하고,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보호하는 단체도 있어 보였다.
검색으로 구와꼬리풀이라 하는 것은 잎사귀가 국화 잎사귀와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구와꼬리풀은 야생화이다.
가뭄이 들어도 말라서 그 자리에서 없어지기도 하고, 자연 환경이 맞지 않아서 없어지기도 하고,
야생에서는 그 개체가 줄어 든다고 했다.
그렇다고 원예화를 해서 널리 보급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구와꼬리풀을 씨를 받아서 키운 것이 꽃이 핀 것을 검색을 하다가 만나게 되었다.
작년에는 씨앗을 부탁드렸어도, 준서할미가 9월부터 둘째 딸의 집으로 오가다가 아기 하늘이가
태어나고 조리원에서 집으로 온 다음부터는 올 해 4월까지 그 쪽에 더 있었기에, 우리 집 옥상의 식물들은
다 잊었을 정도였다.
실제 작은 화분의 다년생 풀꽃들이 다 말라서 없어졌는데도 무엇무엇이 심겨졌던 것이고, 없어졌다라를
기억하지 못한다.
많이 없어졌네, 나무꽃들마저 고사 했네 정도였으니까.
올 해 다시 구와꼬리풀을 보러 갔다.
다시 씨앗을 부탁드렸는데, 몇일전 포기를 보내 주시겠다 하셨다.
블로그 벗으로 댓글 답글달면서 오래 오래 지낸 것도 아닌데,
생판 낮이 선 사람이 씨앗을 두 해나 부탁하니 이제 꽃대 올리고 꽃몽오리가 보일 싯점이니
보내면 살음 시켜서 올 해 꽃들 보라는 배려로 어제 택배가 왔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맘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 몇번이고 되뇌었다.
보내 주신다 해서 혹여 나누어서 심어질까? 해서 화분 2개를 준비해서 모종을 넣어서 심을 흙까지 준비해서
일광 소독을 해 두었었다.
준서할미보다 거름손인 가족대표 한 사람이 심었다.
가침박달나무와 수사해당화 나무가 다른 화분보다 그늘이 진다.
그 사이에 놓고, 그 두나무를 의지해서 양산효과를 내게 큰소쿠리를 엎었다.
직사광을 받지 않고, 바람은 통해서 상대적으로 덜 더울거라 생각하면서,
바로 분에서 식물을 빼내어 제 자리에서 바로 분갈이 하는 것도 7월에는 무리이다.
그런데 택배 차 타고 오면서 고생도 했고, 7월의 무더위가 기다리고 있고,
일주일안에 잎사귀가 마르지 않으면 살음을 기대해도 된다.
보내 주신 따뜻한 배려 마음과 정성으로 돌보아 주는준서할미 맘으로,
살음을 해 주었으면 한다.
오늘 아침 거피를 이곳이 동쪽인데, 동쪽 벽앞에 앉아서 어제 분에 심어준 구와꼬리풀을 보면서 마셨다.
이제 관심 뚝 끊고 일주일을 지낼 것이다.
내 관심마저 힘들테니 우리 옥상의 환경에 맡겨야 한다.
보내주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말로만 감사가 아니고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