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식물도 치열하게 경쟁한다.

이쁜준서 2017. 7. 16. 02:55

 

봄이면 분갈이를 합니다.

올 해는 지난 겨울에 음식물 중 짠기가 없는 과일 껍질, 감자, 고구마껍질, 육수 낸 멸치와다시마 건지 등을 쌀뜨물 발효액을

뿌려서 켜켜로 묻어서 발효된 것 조금 밖에 없었습니다.

알부 나무 분갈이도 하고, 고추 모종 심을 화분도 있고, 얼마 않되는 것으로 고추모종과 방울토마토 모종을 심을 것은 양을 많게,

그 밖에는 적게 넣어서  분갈이를 했는데, 나중에는 거름이 없어서 그냥 뿌리를 정리해서 거름이 없는 맨 흙만으로 분갈이를

했습니다.

살음을 하고 나면 유박으로 웃거름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유박거름이 사정이 있어 사흘전에야 왔습니다.

 

어제는 비가 부슬부슬 여름비가 봄비처럼 왔습니다.

이렇게 오는 비는 화분에 잘 스며 듭니다.

현관 앞에 있는  제라늄들을 꽃이 진 꽃대를 정리하고, 잎사귀들도 정리하고  숟가락으로 흙을 일구어서 유박을 얹어 주었습니다.

옥상의 제라늄들은 비를 맞고 했습니다.

유박 거름은 단단합니다. 위에 물을 아침마다 흘러 들어가도 한동안 그 형태를 유지할 정도로 빨리 녹지 않습니다.

비를 맞고라도 한 것은  화분에 잘 스며 들 정도로 마치맞게 오는 비라  유박거름 주기에는 적당해서 였습니다.

제라늄은 거름이 하나도 없어서 맨 흙으로 분갈이를 하고 아직까지 웃거름도 못 주어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던 참이였습니다.

 

오늘은 옥상 모든 화분에 유박거름을 주었습니다.

10월에는 장기간 출타 할 일도 있고, 명자화분들이 가지들이 엉켜서 늘 물을 주던 사람이 아니면 화분이 보이지 않는 것도 있었습니다.

9월에 전지를 해 줄려 하던것을 계절적으로 맞지 않아도 전지를 했습니다.

남편이 늘 하던 일이라 모르는데, 올 해는 옥상일에 관심이 없어서 어젯밤 검색을 해 보았는데도 이해가 되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그저 경쟁하는 가지가 있으면 한가지만 살리던지 경쟁가지 중에서 현저하게 길이의 차이를 주던지  그렇지 않아도 앞으로 쑥

나온 가지와, 화분을 살펴 볼려면 눈 앞에 다가 오는 가지, 대강 그렇게 전지를 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짧게 자르면  나중 남편이 손을 댈 수 없는거라 그 여유를 두고 했습니다.

명자나무들에도 유박을 주었습니다.

10시경까지 해도 나지 않고, 일 할만 했는데, 오전 12시경부터 햇빛이 쨍쨍 납니다.

 

차이브 포기를 잘라 내고 뽑았습니다.

너무 빽빽한데 누렇게 떡잎 지는 것을 예년에는 따 주었는데, 그냥 두었더니 공기 소통이 되지 않아서 마르는 중이였습니다.

누가 우리집에 차이브가 없는 줄 알고, 차이브 뿌리를 말린 것을 조금 보내 주었습니다.

아~하 차이브도 쪽파처럼 적당한 때에 캐서 말려서 , 또 구근처럼 가을에 심으면 되는 것이구나를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것은 제 때 캔 것도 아니고, 물만 주었지 건사를 하지 않아서 뿌리가 삭는 중으로 보였습니다.

 

 

 

꽃 피는 식물을 가꾸는 것은 저는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즈그들끼리 경쟁을 하는데, 사정 보아 주지 않습니다.

그냥  가까이 있으면 경쟁을 해서 고사 시키기도 하고, 영양분을 주어야 자라고,

사랑을 주어야 윤기 자르르 한 것입니다.

쇠비름은 생명이 끈질긴 잡초입니다.

뽑아서 밭둑에 던져 두면 다 말랐다 싶다가도 비가 한번 오면 살아 납니다.

그런 쇠비름이 꼼짝 하지 못하는 풀이 있습니다.

약초로 쇠비름을 밭에 심어 놓고 기르는데, 강아지풀, 바랭이 풀이 나면  그 풀들은 쇠비름  키보다 윗쪽으로 형성 되어서 해가

들어 가지 않고, 쇠비름의 뿌리는 수염뿌리로 뽑으면 뽑아 집니다.

그러나 그 두가지 풀은 뽑으면 뜯기지 뿌리가 아주 강합니다.

쇠비름 밭에  그 두가지 풀을 뽑아주지 않으면 성하게 잘 자라다가도 녹아 버린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