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박구리가 부화해서 키웠다 이젠 이소 단계인 모양이다.
아가 직박구리가 에미와 함께 훈련을 나왔는데,
아직 나는 것이 미숙해서 에미 새가 날아라 하면 날았다
높이 날지 못하니 이내 옥상 내가 쳐다 볼 정도에 앉아서
나하고 빤히 쳐다 보면서도 겁이 나니 애써 나를 외면하더니
포르르, 포르르 이 집, 저 집 옥상으로 나른다.
우리 옥상에서 두 집을 건너 건너 날아가
에미하고 이야기 중이다.
에미는 구름 속에 있는 양 소리로만 이야기 한다.
나란히 전깃줄에 앉는 것은 같은 아가직박구리들이 되고,
문주란 꽃대가 올라 오고 있다.
씨알로 발아 한 문주란을 부산에서 우유팩에 가져 와서 키운지 12년차이다.
이 화분에 지금은 자라다 한 포기 더 올라 온 것을 그냥 두어서 2포기,
둥치가 크다.
겨울에는 찬방에 들이고 2번쯤 물을 주는데,
그 찬방도 창문 앞이 햇빛을 보기에 제일 좋은 자리,
겹겹이 올망, 졸망 화분들이 있어 실상은 문주란에 물을 줄려면
어렵다 그리해서 물을 2번쯤 박에 못주니,
봄에 내어 놓을 때는 잎사귀가 마른 것도 있고,
떼어내고, 가위도 중간을 잘라 내고,
햇빛이 강해 잎사귀가 녹색이 햇빛에 약간 바래진 색이다.
그러면서 꽃대가 뾰족이 올라 온다.
일년에 3~5개의 꽃대가 올라 오는데,
첫번째 꽃대이다.
겨울은 겨울대로 고생하고,
밖으로 나와서도 적당한 자리가 아닌데도
해마다 꽃을 피운다.
뾰족한 꽃몽오리 사진을 찍으려니 둥치와 잎사귀 사이가
미세먼지, 황사, 송화가루로 지저분하다.
옥상에서 호스를 내려서 사이 사이와 잎사귀를
손으로 아기 목욕시키듯이 씻어 주었다.
그 바람에 현관안,밖, 계단까지 물 청소를 하기도 했고,
2017년 6월 22일 현관 앞 모습
흰색제라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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