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5월의 꽃

석류나무 이야기

이쁜준서 2017. 5. 14. 04:40

 

 

 

 

 

 

 

 

 

  • eunbee
  • 2017.05.14 05:37
  •  

    석류꽃을 참 좋아해요.
    석류나무잎은 또 어찌나 반짝이는지..
    석류가 익어 입을 벌리면, 알알이 붉은 보석으로 쏟아지고요.
    그러고 보면 석류나무는 잎 꽃 열매 모두 보석.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네요.^^

     

     

     

     

    석류꽃은 단단한 부분에 아주 얇은 꽃잎이 피어 난 모습입니다.

    눈으로는 무지 이쁜데, 사진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가지를 쳐다 보면서 렌즈를 대어 보면 그늘이 져서 흐리게 나오고,

     

    2015년 겨울은 12월 초순경도 장마비처럼 비가 자주 내리고,

    강추위가 없어서 방한옷을 입혀 주지 못했습니다.

    석류나무가 흔히 하는 말에

    한방에 간다란 말처럼 추위에 약해서 옥상에서는  열매가 달리고 수년을 겨울 추위에도

    잘 견디다가 어느 강추위 날 동해를 입어서,

    가지 전체가 죽은 것도 아니고, 점점 말라져 가다 고사 해 버립니다.

    그러니 생명이라 혹시나.... 싶어서 단박에 베어 버리지도 못하지요.

    그렇게 석류나무 2개를 보낸 적도 있습니다.

     

    이 나무가 2015년 12월초까지 장마비처럼 비가 내리니 나무를 감싸 줄 수가 없었고,

    그러다 추위가 왔고, 그냥 월동을 했는데,

    2016년  봄에는 7월에야 새 잎이 돋아 났고, 꽃 몇송이가 왔고,

    제대로 크지도 익지도 못한 열매도 몇개 달려 있었습니다.

     

    2016년 겨울은 가지는 수도관 방한재로 나무 둥치는 커서 짚으로 옷을 입혔습니다.

    나무에 비해 꽃이 참 많이 왔습니다.

     

     

     

     

     

    이 사진은 바로 아래에 있는 석류나무가

    화분의 빈 공간 흙에 루꼴라란 채소를 가을에 뿌렸고,

    겨울을 시금치처럼 월동을 하더니 봄이 되니 점점 자라 올라서 꽃이 피기 시작 했습니다.

    이 사진은 처음 필 무렵이고,

     

    참 무성하게 키도 자랐고, 꽃도 서양란의 꽃처럼 한 껏 피었지요.

    친구가 와서 서양란 같다면서 사진을 찍어 가기도 했고,

     그러다보니 꽃이 져서 씨방이 메달리까지 한참을 꽃보느라

    두었습니다.

     

     

     

     

    다른 나무에  아주 작은 꽃몽오리가 생겨 날 즈음에,

    루꼴라를 베어 내는데, 굵은 가지는 전지가위로는 모잘라서

    작은 톱으로 잘랐습니다.

     

    그렇게 루꼴라가  이 화분의 거름기를 독식을 했었던지

    저 쪽나무와는 달리 꽃몽오리 하나 오지 않았습니다.

     

    루꼴라를 잘라서 말려서 석류나무에 덮어 주었습니다.

    아마도 루꼴라가 미안하다고, 내가 적지만 거름이 되어 주고, 폭염의 여름날 수분도

    지켜 주겠다 하지 싶습니다.

     

     

     

     

     

     

     

    2015년 9월의 석류가 익었을 때의  모습인데,

    2015년은 방한대 옷을 입히지 않아서  7월에야 잎이 피어났고,

    2016년 겨울은 루꼴라 화분이 되어 주느라 기력이 없어져서

    나무는 무성한데 석류꽃이 하나도 오지 않았습니다.

     

    이웃 친구네는 겨울 방한 옷을 입히지 않았는데,

    석류꽃몽오리가 하나도 오지 않았다 합니다.

     

    석류나무는 옥상노지 월동을 할려면,

    화분에 심겨 있으면 땅으로부터의 지기를 받지 못하니,

    겨울 방한 대비를 해 주어야 하고,

    거름도 적당하게 넣어 주어야 합니다.

     

    2015년, 2016년 관리를 잘 못한 것이

    석류나무에게 미안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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