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취향따라

이쁜준서 2016. 10. 4. 07:17


천양지차 [] 바로저장 단어장선택

  • 하늘 사이 같은 엄청난 차이




기저귀 하고 젖병으로 분유 먹는 아기 준서를 데리고 있을 때,

우리 지방보다 더 남쪽지방에서 어린이집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 한 분이 아기들 키우는 할머니들 블로거들과 래왕을

자주 하시는 분이 계셨다.


블로그 운영하시는 것이 우리들 할머니들 손주 이야기나 하는 것하고는 천양지차가 나게 운영 하시는 블로그를 통해서

래왕 하면서 여러가지를 볼 수 있었다.

풍경 사진도,  꽃 사진도 수준급이셨다.

그 때는 블로그 초창기이고, 하루 24시간을 준서와 붙어서 살아서 지금 생각하면 준서할미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하신 분들 중에 사진 쪽으로만 하셔서 올리신 사진 한 점 한 점이 작품이신 분들도 있으신데,

그 때는 그 사진들이 다 작품 같아 보여서 한 장 얻고 싶기도 할 만큼 블로그거로서 순수하던 시절이었다.

물론 우리들 스스로가 손주들에게 고슴도치가 되는 사람들인지라.

도치할미들이라 부르는 우리들보다 훨씬 젊은 세대이셨고,


솔이들 할머니이신 데레사님을 그분께서 소개 해 주셨다.

그 분 방에서 닉과 댓글을 보아 왔던 솔이들 할머니와 준서할미는 그렇게 래왕하게 되었고, 서로가 손주들에게 바보 같은

할미인지라  만나게 되고, 그러면서 경상도 말로 실감있게 표현 되는 [자누버 가면서] 관광을 다니기도 했었다.(1박, 2박 하면서)

작년에도 여행을 같이 했다.






블로그들끼리 우연하게 래왕하게 되면서 처음은 포스팅 읽고, 댓글 달고, 답글 달고 그러면서  수년 흘러 가면서는,

블로그이지만, 살아가는 취향이 같은 사람끼리 오래 래왕하게 되는 것 같다.

블로그에서 보고 지내는 것은 어찌 보면 1회가 아니어도, 한 쪽에서 래왕을 끊게 되면  자연 끊어 지게 되는 것이라

함축해서 표현하면 - 1회성 사귐- 이라 할 수도 있다 싶다.





솔이들할머니와는 서울에 가면 동서도, 숙모도, 고등학교 동창도 만나지 않고 와도 솔이들 할머니 얼굴은 보고 온다.

시간이 있으면  같이 하루를 꽃이 많은 공원 같은 곳으로 가서 사진도 찍고, 점심도 먹고, 솔이들 할머니가 준비 해 오신

커피도 마시고, 과일도 먹고, 그렇게 놀다 온다.

지금이사 손주들도 다들 컸고, 손주들 이야기 할 것도 없고, 안부만 묻고는 우리들 자신이야기를 하면서 논다.


민서할머니도 우연하게 블로그에서 래왕하게 되었는데, 처음보는 문주란 사진이 올라 와 있었고,

처음 본다면서 좋다고 하니, 줄수도 있다고 이야기 하셨고, 가을 풀꽃들의 씨가 맺히고, 야생화 풀꽃 씨앗 3가지를

받고 인도문주란도 한 포기, - 그렇게 꽃을 주고 받으면서 친구가 되었다.

작년, 올 해 만나지 못햇지만, 올 해 10월 중 한번 만나려 하고 있고.


제비꽃님도 몇번 만났던 분이시고,

은근한 정이 있는 어떤 이야기라도 할 수 있는 사이이고,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기에 정 두고 지낸지가 10여년인데 굳이 이름 짓지 않아도 될 정도이고,


또 어떤 분은 어린 준서를 데리고 있을 때, 블로그는 하지 않으시는 분이신데, 우연하게 들려서 댓글 놓고 가시고,

그렇게 일방적으로 댓글을 주시는 것으로 인연이 되었는데, 10여년의 세월에서 정이 들어서 자주 외국 여행을 하시는 분이신데,

메일로 여행기도, 기행문도 보내 주시는 오랜 오랜 지기님도 계신다.


1년에 딱 한 두어번 휘귀한 자생란을 사진으로 올리시면서 안부를 댓글 답글로 딱 한 두번으로 래왕하지만,

정년 퇴직 후 강원도 고향 집으로 들어 가셔서, 농사 조금 짓고 있으시다고, 인터넷이 들어 오지 않아서

읍내에 와서야 폰이 열리고, 농사철에는 풀과의 전쟁으로 아무 생각 없이 지내니,  소식이 없어도 걱정 하지 마시라는

암묵적인 약속으로 지내시는 분도 계시고,


블로그란 곳은 굳이 세월이 오래 되어서 더 정이 가는 것은 아니고,

맘이 통하면, 생각하는 취향이 같고, 사람으로서 도리를 알고 지내는 수준이 같으면 안지 1년이 못 되어도 절친이 되기도 하는

세상이다.


가교 [架橋] 국어

서로 떨어져 있는 두 대상을 이어 주는 사물이나 사실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더보기



그런 맘이 통하는 블로거님들도 블로그 벗님들이신 분들이 계신다.

블로그가 가교가 되어서 만난 참 귀중한 블로그 벗님이다.

그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은 변해서 남에게 해를 직접적으로 끼치지 않으면 사람이 저렇게 살아도  되나? 싶어도,

악으로 남에게 피해만 않 주면 되는 것이다.


참 세상 많이 변했다.

사람들끼리 만남을 취향따라 한다고 표현하기도 할 만큼,


준서할미는 아직도 하고 있는 모임이 3개가 된다.

40년이 넘은 친구들, 10년이 넘고, 15여년으로 가고 있는 친구들,

그 세 모임 다 술을 먹지 않는다.

젊어서 참새처럼 사느라고, 술 먹는 것을 배우지 못해서 술을 먹지 않지, 그렇다고 술 먹는것을  나쁘게는 생각지 않은 사람들이다.

[취향따라]라 하고 보니 어찌보면 사람을 물건의 도매금으로.....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 블로그 세상에서도, 오래 오래 지내 온 블로그 벗님들은 다 살아가는 삶의 자세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이다.

여기서 자세란 생각이란 말보다 범위가 더 넓어서 빌려 온 단어이고,


세상은 남녀 칠세 부동석이 아니고,

세대가 다르면 자연 부동석이 된다.

삶의 자세가 다르면 자연 부 동석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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