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비가 왔지만, 오늘은 남부지방은 호우성 비가 왔었습니다.
일기 예보로는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숙지는 때가 없어 보여서, 마침 기차표를 구해서 온 준서네는 기차 시각에만 맞추면,
되는 것이라, 장대비 속에 운전을 하지 않을 수가 있어 다행으로 기차표 시각에 맞추어서 갔었고,
우산도 소용없을 정도로 비가 와서 준서이모부가 전철역까지 태워다 주고 와서는 준서할미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호우성 비가 퍼 붓는데도 출발을 했습니다.
딸들은 어제 왔는데,
주방에서 혼자 식사 준비를 하고 있으니 준서외할아버지 들어 와서 내가 도울 거 없나?
딸들이 차례대로 들어 오고, 작은 사위가 들어 오고, 다 준비 된것을 직전에 해야 맛나는 것들만 하고 있으니
도와 줄 일거리도 아니고, 혼자서 하면 된다고.
딸들이 상을 차리고 가져다 나르고, 그렇게 식사를 하고 난 뒤, 두 딸들이 상 걷우고, 설겆이 하고, 원두커피 내려 오고,
준서는 폰 삼매경이고,
그러다 인사드리러 다녀 오고,
다들 술을 먹지 않으니 술상 따로 채릴 일은 없고,
그러면서도 이야기 하면서 밤 3시까지 지내기도 합니다.
야생화 수까지개
가을은 추색이라 하는데,
가을의 녹색은 이렇게 여리고 애잔하기도 합니다.
녹색이 날로 날로 짙게되고 자라는 것이 아니고,
가을의 녹색은 거둬 들이는 녹색이어서 그러하지 싶습니다.
부전나비가 날아 다니더니조선 배추에 아주 작은 애벌레가 생겼습니다.
폭염에 주저 앉을 듯 하던 제라늄도 기운을 차립니다.
랩퍼들의 대회를 보는 것이 있는데, 그 대회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데, 가끔씩 채널 돌리다가 보게 됩니다.
물론 자막이 깔리니 랩퍼들의 공연의 말을 알지 자막이 없으면 가사 내용을 알지 못할 것이지만,
어제 밤 준서네 식구들은 자러 들어 가고, 작은 아이 내외간과 그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준서할미가 랩퍼들의 이름을 알고 있으니 저 프로 보시느냐고? 그래 재미있다, 저 사람들은 아주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고,
음악성은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본다고.
상대방을 그렇게 디스하는 것을 어떻게 보시느냐고?
정말 꾸밈 없는 속 맘을 랩이란 것에 실을 수 있는 그것도 예술이라 본다고 했더니 작은 사위가 어머니가 이 프로를 보신다는 것은
상상 밖의 일입니다.
상대를 그렇게 디스하는 것을 욕이라 생각지 않으신 것도 놀람입니다라 했습니다.
UFC도 채널 돌리다가 잡히면 재미있게 보게 된다고,
탄탄한 근육에서 순식간에 나오는 펀치에 감탄을 하게 된다고,
물론 꾸준하게 해 온 연습과 기술 연습을 통해서 다져진 씨름이 길게도 가지 않고, 기술력과 힘으로 순간적으로 상대를 넘어뜨리는
것도 흥미로 봅니다.
그 연약한 사람의 몸으로 체력을 넘어서 오랜 단련으로 하는 것들에 대한 것에는 경외심이 생깁니다.
그러면서 준서할미는 역시나 나 같은 세대의 할머니들이랑 같은 생각도 합니다.
그래도 자식이 하나는 되어야지.... 그래도 나중 나중 엄니 세상 소풍길 마치고 난 뒤 서로가 맘으로 의지 되는 형제는 되어야지
그런 등의 맘이 말입니다.
식사 준비만 하면 상 차리고, 식사 하고 나면 설겆이 하고, 차 준비하고, 앉아 놀다가는 과일 준비 해 오고,
식사 준비한 것은 밥 먹는 동안 잊어 버리고, 아이들에게 저도 한 그릇 얻어 먹은 듯 했습니다.
안동도마를 2개 사 두었습니다.
좋은 것이 있으면 딸들 주고 싶은 친정 엄마인 맘이라 도마 2개를 꺼내 놓고, 맘대로 골라 가라 했습니다.
작은 딸은 그렇찮아도 도마를 하나 갈아야 하는데 했었다면서 음식을 할려면 그 중 큰도마- 적당한 크기- 를 고르고,
큰 딸은 도마가 크면 거추장스럽다면서 준서할미 같으면 과일 도마로 하면 적당한 색이 고운 도마를 골랐습니다.
그렇찮아도 유리도마를 살까? 하던 중이였다면서요.
딸들에게 필요한 선물이 되었고, 그 도마가 안동 아카시아 도마라서 오래 오래 사용 할 것이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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