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집안 일을 하면서의 즐거움

이쁜준서 2016. 8. 25. 18:22


50대만 해도 여름이면 모시 적삼을 브라우스처럼 만든 것을 풀 먹여 다리면서 여름날 모시 적삼이 아니면

않되는 것처럼 2개를 놓고 입었습니다.

지금도 삼베 홑 이불을 준서외할아버지가 사용 하는데, 3개를 놓고 사용 했는데, 2개는 낡아서 끝이 났고,

그 중 새것이던 것도 많이 얇아 졌습니다.

처음에는 푸새를 했었는데, 푸새 하지 않고 사용 하는 것도 근 10년이 되어 갑니다.


우리 딸아이들도 여름이면 삼베 홑이불을 해 주었고, 준서 아기 때도 삼베 홑이불을 사용 했었기에,

준서 집에서는 아직도 준서가 삼베이불을 사용 한다 합니다.


삼베  이불은 파는 시장 물건으로 수를 놓아서 해 놓은 것 가 쪽을 천을 박아서 꺾어서 다시 박은 것도  보기에는 좋은데,

사용 해 보니 그냥 필로 사서 크게 쌈솔로 박아서 사용하는 것이 수 놓은 곳이 일찍 헤어지지도 않고, 천을 덧대어 꺽어서 가쪽 사방을

박은 것도 오래 사용하면 본 천보다 더 일찍 헤어 집니다.

또 크게 만들 수도 있어서 필을 사서 만드는 것이 더 좋더라구요.



남자분들은 모르시는데, 오늘처럼 방석커버, 큣션 커버를 세탁해서 속을 넣을 때의 그 깔깔 해진 감촉과

속을 넣어서 제자리에 다 놓고 나면 새것처럼의 정돈되고 앉을 때 촉감이 참 좋습니다.

옥상의 햇빛에 말려야 그런 촉감이 살아 납니다.


그제는 열무씨를 넣었고, 상추 모종을 심었고, (몇개 되지 않은 화분에 심었지만) 어제는 열무김치를 담았고,

오늘은 방석, 큣션커버들, 베개 커버를 세탁했습니다.


준서할미처럼 전업주부들은 집안 일을 하면서도 즐길 거리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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