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블로그 벗님들을 만났습니다.

이쁜준서 2016. 8. 21. 05:14


어제는 준서와 서울역까지  기차여행을 하기로 된 날입니다.

옥상 식구들 하루만 물을 주지 않으면 잎사귀 새들새들 해 지는 고춧포기 심긴 화분하며 나무들의 잎사귀도 시들시들 해 지기에

새벽 4시에 핸드폰을 들고 옥상으로 올라 갔습니다.

04시 30분이면 울리는 알람 소리에 준서외할아버지도, 준서도 잠이 깰까 싶어서였습니다.


깜깜 할 줄 알고 올라 갔더니 음력 열여드레 달빛으로 옥상은 은은 했고, 약간의 바람으로 열기가 한 풀 꺾여서,

그 분위기에 몸을 담아서 물 줄주면서 기분이 여유로웠습니다.

하루 중 신새벽에 받은 보너스 같은 하루를 여는 기분 좋았지요.




신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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