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7월의 꽃

비 온 다음날 채송화가 피었고,

이쁜준서 2016. 7. 2. 11:39



비 온 다음날 채송화(菜松花) 꽃이 이렇게 고울수가!!!!



이 화분 저 화분에 더부살이 하는 채송화 포기를 뽑아서 심은  화분에

비 온 다음 날 하늘은 흐린데도 꽃이 피었다.

왜?

어제 12시경에 시작 된 비가 장대비가 되어서 피다 피지 못햇던 꽃이라

일단 비가 오지 않으니 핀 것이다.

채송화는 햇빛을 좋아해서  흐린 날, 비가 오는 날 피지 않는 성질이 있다.




왼쪽의 노란색 꽃은 작년에는 없었다.

아랫쪽 꽃잎에 사알짝 옆의 꽃의 고운 붉은 색을 잠시 빌린 듯 하다.

흔하디 흔한 채송화가 여름 날 꽃이 피면

이렇게 고와서 사람 맘에 간지르듯 해서 미소 짓게 한다.




분홍색과 흰색이 옆에 옆에 피었다.

그런데도 흰색은 순백으로, 분홍은 뒷산의 진달래 색으로

서로 서로 돋보이게 해 준다.




색으로 말하자면 꽃분홍인데,

어릴시절 엄마가 추석 명절에 해 주었던 한복이 생각난다.




붉은 색이라도 참 독특한 색이다.

그런데 이 꽃처럼 진한 붉은색인데, 약산 다른 색의 붉은 색 꽃이 오늘은 피지 않았다.



노란색이 이렇게 고울수가!



햇빛 쨍쨍한 날 채송화 한 가득 피어서 꽃바구니가 되었을 때는

정말로 화려한데,

이렇게 비 온 다음날 하늘은 흐린데 핀 것은 수생식물 꽃처럼의 느낌이다.

화단이 아니고, 옥상에서 화분에 키우기에,

때때로 더 맘에  닿는 느낌이다.





제비콩은 찜 냄비에 쪄서 양념간장에 찍어 먹었고,

미나리 한 줌, 풋고추 예닐곱개,  차이브 파,양파를 곱게 채 썰어 일단 물에 한 번 씻어서 넣기도 하는데,

오늘 아침을  생저러기를 했다.

여기는 보이지 않아도 오이도 반개 넣고.

어제 비가 풍족하게 내려서 채소들이 더 연해 졌다.


예전에야 아침상에는 생선이 오르지 않았지만,

가스불에 후라이 팬 올리면 굽기 편하고 해서,

아침 상에 칼치를 구웠다.


밥 한 숟가락 떠서 제비콩 놓고, 생저러기 놓고, 그래서 칼치가 더 맛나지라고.

준서외할아버지 다 자시고 일어서면서 잘 먹었다고 인사 했다.

맛나게 먹고 났을 때 하는 인사이다.



새로운 꽃을 보면 키우고 싶어서 안달 하기도 했었는데, 지금도 키우고 싶어 해 지는 꽃이 있기는 하지만,

그 맘이 예전 같지 않다.

차이브가 그랬고, 운용매가 그랬고, 금목서가 특이나 그랬다. 찾아 다닐 정도로,


그 밖에 꽃을 가꾸는 친구 2명과 셋이서 원예단지로 가면서 햄버거를 사서 점심 식사 대용으로 하고, 늘 가는 규모가 큰

꽃집에서 점심을 먹고, 그 집의 믹스 커피를 마시거나, 아니면 원두커피 맛나게 파는 꽃집으로 옮겨 가서 마시시고 하고,


올 해부터 한 사람은  평생 일을 하지 않고, 지나더니  가진 자격증이 아깝고, 딸 둘도 이제는 아기들이 제법 자랐으니

즈그들이 알아서 살겠다 한다면서 일을 하러 갔고,

가졌던 화분의 식물들도 다 나누어 주고  화단의 식물들도 달라는 사람 파서 주고,


한 사람은 2살, 5살의 손주가 있는데, 8월 셋째 손주가 태어 날 산달이라면서  새로운 식물을 받을 여유가 없기도 하고,

그래서인가?

준서할미도 원예단지를 올 봄 딱 한번 갔다 왔을 뿐이다.

나비수국, 콩꽃, 베로니카를 사 왔지만,  전 같으면 두어번은 더 갔을텐데, 그러면 여름 꽃 볼려고 초화 2~3개 사 왔을텐데,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고.

그래도  내년에 꽃 보겠다고 꽃씨 부탁을 해 두기는 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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