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5월의 꽃

너무 과하지 않았으면.....

이쁜준서 2016. 5. 8. 15:07



무늬둥굴레

무늬둥굴레는 월동도 잘 되고, 우리 집처럼 화분이 많지 않은 집에서는

멋진 화분에 심어서 관엽으로 즐기는 것이

잎사귀 하나 하나마다  무늬가 들어 간 것의 모양이 다르기도 해서

들여다 보는 재미가 있지 싶은데,

옥상에서는 겨우 나무와 나무 사이에서 햇빛을 최대한 덜 받게 관리하면,

이렇게 잎사귀가 이쁜 색으로 지낸다.





옆에 저보다 키 큰 나무들이 있고, 키 큰 나무들 덕분에 직사광을 덜 받으니

예년에 비해 키가 더 크게 자랐고, 잎사귀 무늬가 선명하다.





어버이 날이라고, 부모님 뵈러 길 나선 차, 연휴라 온 가족 나들이 갔다 돌아 가는 차,

아마도 고속도로가 사람처럼 일 많이 했다고 몸살을 한다면  오늘이 지나가고 나면 내일은 않그래도 직사광이 뜨겁고,

도로 바닥이 몸살을 할 듯한 그런 날이 오늘 입니다.


준서할미는 그렇습니다.

자식이 버젓이 있는데, 부모에게 전화라도 한 통화 했다가 아프다는 말씀 하시면 어쩌나? 싶어서 절연 하듯이 지내는 자식은

너무 하지만, 어버이 날이라고 멀리서 꼭 부모님 찾아 뵈어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자라나는 자식이나 손주들을 일년에 몇번 보겠나?  하면 할 말이 없지만,

준서할미도 결혼한 두 자식들에게 어버이날 챙김을 받는 부모 입장에서 되도록이면 부담을 주지 않고 싶은 맘입니다.


둘째 아이 내외간은 사돈들이 같은 지방에 사시고, 바깥사돈께서  편찮으시기도 해서 하루 자고 갈 형편도 않되게

바뻐서 어제 수도권의 즈그들 집에서 오후 늦게 도착해서 오다 휴계소에서 먹었다면서 양가에서 밥 한끼니도 못 먹고,

인사만 하고 갔습니다.

잘 도착했다는 카톡이 들어 와 있던데  새벽 2시 30분 경에 도착 했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큰 사위는 오늘 전화를 걸어서 조근조근 일상의 이야기를 해 주고,

준서할미는 그렇게 일상을 사는 것이 고맙다고 하고, 또 조근조근 이야기 해 주어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서울에서 고교동창을 만나러 가게 된다면, 1박2일 일정으로 가고 너그들 집에서 자고 올 것이라 했습니다.

부모가 즈그들 집에 갔을 때 반가워 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사람이면 이 바쁜 세상에서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생각하고

살아 가려 합니다.

가서 맛난 밥을 한번 해 주던지 아니면 사위가 맛난 밥 먹으러 가자고 하면 따라 나설 겁니다.


준서할미가 아이들 낳아서  초등학교 저학년 까지만 해도 명절이야 차사를 시아버님 3형제분 댁을 돌 면서 모시는 것이라

큰댁에 가면 백모님을 뵈올 수 있었고, 작은 댁에 가면 숙모님을 뵈올 수 있었고, 백모님이 계시는 댁에는,

명절 하루 전날 간단한 음료수 사고, 차사 모실 음식은 다른 광주리에 담아 두니, 종일 부친 전을 얼마간 사서 갔었지요. 

복날 수박 한덩이 사서 한번은 여름 잘 나시라고 인사 드리러 다녔지만,

이제 세상이 변해서 우리 자식들은 거의 수도권에서 살고 있고, 살아 가는 것도 예전 우리들과 다릅니다.


오늘은 올 해 팔순이신 이모님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여든 세살이신 친정 숙모님과도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너 올 해 몇살이니?  듣고 나시더니 왜 나를 따라 오느냐? 딱 환갑에서 나이를 멈추지 않고라 하셨습니다.

친척 어른과 이야기 하는 것은 이모님 아들과 손주 이야기도 잘 되었다 하면 반갑고,

저 역시 우리 딸아이들이 할머니라 부르시는 분이시니 우리 딸아이들, 준서 안부를 물으시고, 대답 해 드리면,

서로의 대화가 따사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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