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영상의 기온에서 -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쁜준서 2016. 2. 28. 21:02


우리 지방 일기 예보가 이 시각 6.7도라 합니다.

잠시 천둥번개가 치면서 빗줄기가 유리창문을 때리더니, 아직은 음력 정월이라 뒷심이 모자랍니다.

저 윗쪽에는 어제부터 눈이 온 모양인데,

우리 지방은 비가 시작 되기는 오늘 오후 4시 50분 경이었습니다.




주방용 맛술로 할려고 오미자발효액에서 건진 오미자에 술을 부어 놓았던 것을

거른 것입니다.



청국장을 슬로우쿠커에 한 번 띄우는 것이 적힌 레시피대로라면 한 번에 500g 밖에 할 수 없고, 24시간으로 셋팅이 되는 것이라

따로 띄우는 용기을 사용하지 않고, 사기 내열냄비에 그대로 하는 방법으로 한 번에 1Kg씩 띄웁니다.

24시간 만에 띄우는 것이라 띄워 지는 것으로는 잘 띄워지면서도,  냄새가 별로 나지 않아서  청국장을 끓이면 예전 그 맛은 아니어도

말려서 갈아서 사용하는 것으로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대두 콩 6Kg으로 청국장을 만들어서 말려서 사용 할려구요.

거실에서 띄우고, 다 띄운 것을 건조기에 담아서 또 거실에서 띄우고 하다보니 환기를  잘 해야 합니다.

영상의 10도가 채 못된는 기온이라도 맞바람 치게 창문과 현관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도  춥지 않습니다.

사람도 상쾌 해 지는데, 실내 식물들은 더 좋아 할 것입니다.



오미자 발효액의 건지에 현미식초를 부어 두었던 식초입니다.

무 생채를 할 때 이 식초를 넣고, 오미자발효액으로 단 맛을 맞추니

맛의 어울림이 좋았습니다.


찬 실내에 있는 화분들 중에 제라늄이 봄이 오는 것을 실내에서도 알아 채렸습니다.

찬 실내에서는 증산작용이 최소한 하는 것이라 올 겨울 물을 3번밖에 주지 않았는데, 사흘 전 물을 줄 때는 훌쩍 자라 있고,

꽃대도 와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환기한다고 낮시간 한 번씩 열어 주었더니 한 겨울과는 다르게 잎사귀들이 초록이 점점 짙어 집니다.


옥상의 장독들은 오후 5시경 청국장 말린 것을 걷으러 올라 갔을 때, 바람이 이월 바람 달을 열흘 남았는데도,

제법 위세가 있게 불어서 벽돌을 얹어 놓았습니다.

장 담은 항아리에서는 제법 색이 났고, 설 명절 지나고 담은, 고추장 작은 항아리도 고추장이 맛들어 가겠지요.

장은 3년이상 묵은 것이, 고추장은 당년이 맛이 있다고 합니다.


세상의 소소한 이치가 이렇게 재미 있습니다.

된장 항아리에서 퍼 된장찌개를 끓이면 예전하고는 달라서 국을 면할 정도로 싱겁게 하면 된장 뚝배기가 보글보글 끓는 채로

상에 올려도 맛을 제대로 낼 수가 없습니다.

동해안 바닷가 언덕 길 섶의 풀꽃 한 송이

어쩌면 이렇게 고운 생김과 고운 색일까?

풀 섶 작은 길을 걷다 길 옆 풀속에서 만났지요.




예전에는 상추쌈을 준비하면서 항아리에 된장 조금 떠고, 고추장도 조금 떠서 깨소금, 참기름, 마늘 등등을 넣어서

섞어서 즉석으로 쌈장을 했었지만, 요즈음은 그 쌈된장의 간도 싱거워야 하니,

청국장을 띄워서 드르륵 갈아서 막장 비슷하게 우선 먼저 섞어서 간을 맞추고는, 항아리 된장을 섞어서  보관 하는 장독 된장보다,

염도도 낮추고 맛도 더 있게 해서 쌈장으로도, 뚝배기 된장으로 할려고, 합니다.

물론  항아리에 넣어서 약간의 숙성이 지나고 염도가 낮은 것이라 통에 담아서 김치냉장고 두고 먹어야 할 것입니다.


굳이 이름을 짓자면 된장 덧장에 제일 가깝습니다.

우리네 살림살이가  기본적으로 간장, 된장, 고추장이 맛나면 음식을 해 놓아도 감칠 맛이 있습니다.

[감칠맛] 이란 참 멋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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