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이란 큰 도소매 시장에 가면, 준서할미가 30여년 단골로 다니는 그릇점이 있습니다.
도자기 그릇, 냄비류, 상, 진열 된 것도 많기도 하고, 진열이 않되고, 창고에 없는 것도 이러 이러 한 것을 보았다 하면,
자기 상점에 들이지 않았을 뿐이고, 어디에서 어떤 물건을 팔고 있다는 것이 있어서 금방 전화 한 통화로 구해 주기도 합니다.
이 집과 거래 하기 전에 우리 아이들도 어리고, 할 때는 소소한 그릇류들을 단골로 사는 가게가 있었습니다.
준서할미가 가는 가게는 준서할미로 인해서 친구, 종동서들이 가게 되기에, 언제나 하는 말이 다른 곳보다 비싸다 싶으면,
않 올거라고 웃으면서 이야기 하지만, 그것은 본심인 것이지요.
그 때야 젊은 시절이고, 우리나라 경제도 조금씩 나아지던 중이였지 각 가정에서 스텐찜통 같은 것을 살려면,
돈을 좀 따로 모으고 해서 벼루고 별러서, 하나 장만 하던 시절이였습니다.
통3중으로 된 스텐찜통 한말들이가 넘는 것을 하나 장만하려고 갔는데, 부르는 값에서 정말 팔 값만 말하라 했는데도,
친구와 둘이서 갔는데 고가여서 몇 달 뒤에 사자하고 돌아서 나오다 다른 상가로 옮겨 가게 되었고,
만든 회사명을 대고, 스텐찜통을 보자고 하고, 보고는 값을 물었더니 15,000원이나 가격이 차이가 나서 그날로 같이 간 친구와 사고,
그 뒤로 친구 서너명이 가서 샀습니다.
수년 단골로 다니던 가게가 15,000원이나 더 비싼 것은 말도 않된다 싶어서 단골을 옮겼고,
세월이 가면서 우리 친구들이 새 집으로 이사를 가고, 딸들을 결혼시키고, 많이 팔아 주는 것은 그 일이 있고 훨씬 뒤의 일이였고,
가면 흥정 없이 달라는 대로 사도 가격은 어디에도 경쟁이 되는 그런 그릇 집이였습니다.
그 때 그 상회는 그릇도매상회에서 어려서부터 점원으로 일 하던 사람이 결혼을 해서 새로 차린 1년이 조금 더 지난 그런 때 였다는 것은
나중 단골이 되고서 후일담으로 들은 이야기 입니다.
가정 살림에 쓰이는 소소한 그릇을 사러 갔는데, 첫 돐도 전의 아기를 업고 새댁인 남편이 먼저가서 문 열고 장사 하고 있으면,
집 치우고, 점심밥 준비하고, 아기 기저귀 가방 들고, 헐레벌떡 뛰어 왔던 그 안주인을 그렇게 만났습니다.
아기 업고 나와서 장사 받아서 하면 또 남편은 물건 주문해서 싣고 오기도 하고, 가게를 비우고 일도 하고,
또 같이 장사를 하기도 했었던 때 준서할미도 지금보다는 많이 젊었던 시절에 만났습니다.
장사도 서툴고, 손님도 똑 바로 쳐다도 못보는 참으로 앳된 아기 엄마였고, 세월이 지나면서 준서할미에게는 동생 같은 정이 들었습니다.
더 젊어도 일단은 준서 할미도 말을 올리는데, 그 사람은 늘 그 때 등에 업혔던 첫돐 전의 아이 이름인 아이이름으로 부릅니다.
서문시장에 간다고 꼭 그곳을 들리는 것이 아니고, 전철을 탈려면 반대쪽으로 가고, 버스를 탈려면 그 상회 앞으로 지나기에
그럴 때는 들려서 차 한잔도 하고, 또 소소하게 필요 했던 그릇도 사기도 합니다.
장사꾼과 손님으로 만나도 나이차가 많이 나는데도 정이 들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정은 세월따라 익어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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