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장을 담는 마음,

이쁜준서 2015. 11. 11. 15:06

 

 

 

준서할미가 도소매 시장을 가던.

동네에서 가까운 재래시장을 가던 물건을 사고 얼마이지요?라 물으면,

어째 장사하는 우리보다 계산이 빨라요?라 한다.

계산하는 방법의 차이가 좀 빠르게 계산을 하게 만들었지만,,

준서할미는 일상사에서, 세세하게 따지지 않고, 대충 무데기로 생각을 한다.

그냥 늘 우리 할머시대에, 우리 엄니 우리들 키우시던 시절에 야박하지 않은 인심으로 했던 그런 무데기로 생각을 하는 것이다.

 

해마다 장을 담그다가, 작년에 담은 간장, 된장이 한 해 장을 담지 않고, 먹어도 될 정도의 양이다 싶어서 올 해는 장을 담지 않았다.

늘 같이 하기에 이웃 친구 승훈이 할머니도 같이 담지 않았다.

 

콩도 승훈이 할머니 지인을 통해서 사게 될 때도 있었고, 준서할미 지인을 통해서 사게 될 때도 있는데,

농산물을 자경농에서 사는 것은 거의가 그렇게 산다.

올 해는 콩농사가 풍년인 듯 했다.

시골 승훈이네 친할머니 혼자서 농사를 하시는데, 올 해는 콩이 두가마니가 수확하셨다는 것을 보면.

 

준서할미는 올 해 콩이 풍년인 듯하고, 저수지들도 물이 줄어 들었을 정도로 가뭄이 심했다 해도 올 해는 모든 농산물들이,

풍년인데, 내년에도 가뭄이 든다면 모든 농사가 어려울터이니 메주를 쑤자고 했다.

승훈이 할머니는 된장도 한 해 더 먹을 수 있고, 간장도 충분하고,

또 멸치 젖갈 액젓갈을 내린 건지로 달여서 내는 액젓갈로 간장 대신 먹을 것이니 한 해 더 쉬자고 했다.

아니다 된장을 담아서 1년정도 묵혀서 우리가 먹지만, 먹을 것이 있다 해도 3년정도 된장을 묵히면 정말로 맛이 있게 될터이고,

 

살림사는 사람들이  연 2년을 먹을 것이 있다고, 담지 않는것은 아니다라고,

준서할미 무데기로 하는 생각을 이야기 했었고, 경상도 말로 한 말에 10만원을 주고, 승훈이 친가 동네에서 샀다.

요즈음 승훈이 아빠가 친가로 자주 나들 일이 있어서.

지나 온 세월 들 속을 돌이켜 보면 어느 해는 콩을 사 두었는데, 가을 장마가 오래 계속 되다가 비가 그치고 나니 바로 한파가

되어서 메주를 짚으로 달아 메기 전에, 외기에 말려야 하는데, 그것을 못해서 메주를 쑤지 못한 때도 있었고,

콩 농사가 흉년이라 콩값이 아주  비싸져도 사서 메주를 쑤기는 했었어도, 그런 해도 있었고,

올해처럼 긴 가뭄이 계속되는 해가 연이어 2년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고,

 

살림 사는 여자가 3년정도 묵으면 숙성이 잘 되는 된장을 먹을 것 있다고 연거퍼 2년을 장을 담지 않아서는 않된다는

주먹구구 생각으로 올 해는 메주를 쑬려 한다.

된장도, 간장도 넉넉하면 좋은 것이다.

 

장을 담는 것은 정성이 들어가야 하고, 정갈해야 한다.

우선 메주가 잘 발효 되어야 하고, 좋은 소금에, 좋은 물에,

소금은 3년이상 간수를 뺀 소금이 늘 준비 되어 있고, 전에는 좋은 물을 기르러 멀리까지 가서 떠 왔는데,

몇년째 마트에서 생수를 사다 사용한다.

 

된장과 간장이 맛이 있으면, 반찬 하는 것의 맛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