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어떤 젊은이들

이쁜준서 2015. 11. 14. 22:16

 

 

 

 

 

 

준서할미가 가는 미장원의 아들래미  둘은 형이나 동생이나 요즘 세상에 어쩌면 이런 아들이 다 있나? 싶을만큼 착하다.

먹고 살기야 빠듯하지 않지만, 두 아들의 대학등록금이 부담스러워서 둘째 아들이 대학교 입학 하는 해에,

큰아들은 입영을 했었고,

큰아들이 제대를 해 오는 해에 작은 아들이 입영을 했었다.

 

큰아들은 강원도 전방으로 자대 배치가 되었는데, 관심병사라 부르는 한 병사를 보살피는 의무를 맡아서,

병영생활에서 자기 한 몸이 해야 하는 책무에 관심병사를 사사건건 같이 해야 하는 봉사를 해야 했다고 한다.

어는 때는 휴가를 와 있는데, 그 관심병사가 사고를 일으켜 휴가 기간이 남아 있는데도 부랴부랴 귀대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병 월급이 얼마 된다고 그 월급 모아서 휴가 오가고 비용으로 쓰고 남은  돈은 동생 용돈으로 주고 가고,

제대하면 몸이 변한다고 아주 싼 청바지 하나 사고, 군대 가기 전 입었던 츄리닝 한벌로 제대할 때까지 입었고,

제대 할 때까지 한 번도 집에 돈을 가져 간 적이 없었다 한다.

 

준서할미가 군 생활을 모르지만, 그 큰 아들 이야기를 했더니, 남자분들이 나도 군생할을 했었지만,

그러면 쪼잔하다고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할 건데라 하던데,

그 젊은이는 태권도도 실력을 인정 받을만큼 잘 하고, 레크레이션 지도자 자격증도 땄고, 수영강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고,

아마도 심신이 건강한 사람이라 모든 동료들에게 마음으로 인정 받아서 동료들이 그를 인정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둘째 아들은 우리지방에서 훈련을 받게 되고, 자대도 우리 지방에서 배치 되었는데,

훈련병 때 여러가지로 잘 했었는지 상관이 잘 보아서 너가 원하면 사무실에서 일하게 해 주겠다는 것을,

집에 있을 때도 컴퓨터 만지고, 학교 왔다 갔다 했었고, 나가서도 그럴 것인데, 군대 왔으니 편안게 지내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그 둘째 아들이 제대를 하고는 복학을 하지 않고,

가수가 되고 싶으니 낮에는 아르바이트 직장을 가지고, 밤에는 음악 학원에 나가서 배우는 그런 생활을 2년만 하고 싶다고 해서

큰 아들이 대학 졸업하고도 직장을 못 가져서 2년이상 노는 사람이 허다 한데,

동생 꿈이 가수가 되어 보고 싶은 것이니, 2년만 저 하고 싶은대로 두자고 해서 둘째 아들은 그런 생활을 한지가 2년차이고,

 

준서할미는 그 원장의 두 아들들이 하도 기특해서 미장원 갈 때면 안부를 묻는데,

이제는 둘째 아들이, 아르바이트로 벌은 돈으로 학원에 다니고 했는데, 그러면서도 돈을 모아,

전자피아노를 사서, 작곡 공부도 하고 노래 공부도 하고 있는데, 이제는 서울 쪽으로 발을 넓혀 볼려고 한다 하더라 했다.

그 아들이 가수가 되던 되지 않던간에 자기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실현 시키려고 부모에게 돈을 타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벌어서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 인생에서 나중 나중 나이가 들어서도 잘 했다 싶은 시간이지 싶다.

먹고 사는 것에 메달리지 않고, 자기 꿈을 향해 지내는 시간이 있었음에.

 

그 두 아들들은,

자기를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자존감으로 자신들만의 계획으로 인생살이를 하고 있는 것이 장한 것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서  최선으로 살아 가는 삶의 자세가 너무도 장한 것이다.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는 맘이 정말로 있다면 자기가 처한 환경으로 기 죽지 않고, 꿋꿋한 자존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