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5월의 꽃

차이브 꽃의 아름다움 - 차이브꽃에 대한 사랑이 행복감으로

이쁜준서 2015. 5. 3. 07:34

 

 

 

 

 

 

 

 

 

 

 

 

 

 

 

 

 

 

 

 

 

 

 

 

 

 

 

 

 

 

 

 

 

 

 

 

 

 

 

 

 

 

서울 북촌 구경을 갔다가, 한옥 집을 찻집으로 개조 한 곳을 지나는데, 마당을 화단으로 만들어 두었는 집에

이 차이브꽃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그 때는 이름도 몰랐고, 우리 지방의 원예단지가 몇 곳이 있는데, 제일 큰 원예단지로 다니고 있어서,

그 이듬 해 봄에는 구 할 수 있다 생각 했는데, 상점 앞 한 마당 내어 놓은 원예상가 그 많은 곳에서도 구하지 못했습니다.

 

이 청보라 빛 꽃이 한 번 맘 속에 박히고 나니 언제고 꼭 구해야 겠다 생각을 했었는데,

작년 우연하게 들린 블로그에서 고향집 한옥을 사람이 기거하지 않고, 마당에 꽃만 가득하게 키우시는 댁 마당에서

파 농사 짓던  많이 심어져 있고, 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구하고 싶어도 파는 곳을 만나지 못해서 못 구했다고 했더니 그렇지 않아도 너무 많아서 다른 식물을 심을 것이 있어

조금 뽑아 내어야 겠다 생각 하셨다면서 보내 주시겠다 했고, 그렇게 차이브가 왔습니다.

꽃이 핀채로 왔고, 몇송이에서 씨를 받았고, 치자꽃 나무 그늘에서 발아해서 살음을 하라고 치자꽃 화분에 즉석에서 뿌렸습니다.

그늘이 아니라면 뜨거운 7~8월 햇빛과 잦은 비에,  발아 한 새싹이 녹아 버릴 것을 그렇게 살음을 해서 자랐고,

가을에 월동이 되는 식물이라 해서  콩나물시루를 하나 구해서 모종을 했습니다.

에미  차이브는 그래도 뿌리가 튼실하지 싶은데, 씨 받아 발아 한 차이브는 뿌리도 약할텐데,

두 화분의 차이브가 과연 옥상노지 월동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월동을 잘 하고, 봄이 되니 포기 번식도 되었고,

자라더니 두 화분 모두 차이브꽃이 피었습니다.

 

정성으로 가꾸었습니다.

꽃대란 것도 여린 파입니다.

꽃대를 물고 흙 속에서 올라 왔고,키가 커지면서 꽃몽오리가 조금씩 커지고,

미리 피어 나는 꽃이 아주 색이 연해서, 원예용 액비를 타서 간격을 두고 두번을 주었습니다.

피어나면서 색이 더 짙어 지는 성질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액비 덕인지  피어나면서 청보라색이 더 진해 졌습니다.

 

이 차이브꽃을 흙 속에서 꽃대를 물고 올라 올 때부터 늘 신기한 맘으로 보아 왔고,

이제 꽃이 반이상 핀,

즉 만개까지 조금 모자란 꽃들이 피어 있고, 그런가 하면 이제 겨우 표피를 벗어 난 꽃몽오리도 있고, 아직 표피를 벗기에는

한참을 더 자라야 하는 꽃몽리가 섞여 있는 때가,

어느 꽃이라도 가장 절정의 아름다움이라 좋아 하는데,

지금 이 사진의 차이브 꽃이 오늘 이른 아침!

간밤 비가 와서  물 안개 피어 오르는 강을 보는 듯한 아름다움까지 더 했습니다.

 

이 꽃을 보내 주신 분께 올 봄에도 감사한 맘을 표시 했지만,

다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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