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이쁜준서 2014. 6. 15. 11:03

 

 

 

감포로 넘어가는 산길은 양 쪽 산에 나무가 욱어져 언제나 감탄을 자아내게 됩니다.

 

 

정기 모임은 7월달인데, 7월은 덥다고, 어제 만났습니다.

옥계 계곡으로 갈려다가 멀리 있는 친구가 이른 시간에 출발에 닿게 올 수 없어 김천 직지사가 되었다습니다.

정 해진 곳에서 일행 5명이 차를 타고는 행선지가 감포로 바꾸어 졌습니다.

 

 

 

 

바닷가 횟집 3층에서 바라 본 바다

 

 

하늘은 해는 뜨 있어도 안개가 가린듯한 날씨였고,

동해 바다 물도 하늘처럼 희뿌였습니다.

 

2층까지는 방마다 손님이 차 있었는데, 3층 넓은 홀에는 바다를 보고 실컨 놀아도 될만큼 빈 탁자가 많아서

한참을 놀 수 있었습니다.

바다를 볼 수 있어 굳이 바닷가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이 사는 도시로 돌아 와서는,

커피가 맛나는 커피 숍으로 가서는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놀았지요.

 

질의 차이는 있지만, 의, 식, 주는 누구나가 다 하고 삽니다.

요즘에사 일부러 잘 퍼지지 않아 고두밥보다도 더 우둘우둘한 현미 밥이 좋다고 해 싸코,

염기를 줄이라고 해서 예전 반찬에 비하면 찌개 간이 국간도 못하게 해 먹고, 국 간은 너무도 싱겁고,

뚝배기 된장이라도 우엉쌈이나 깻잎 익힌 쌈이나, 호박 잎 쌈을 먹는다는 핑계로 조금 강하게 하면

준서외할아버지 한 소리 꼭 합니다.

쌈 밥에 된장 국물이 흘러 내리는 그런 쌈을 먹으니 맛이 있을리가 없지요.

 

예전에 비해  음식 맛을 제대로 내지도 못하고,

야채를 많이 먹어라 해 싸서,

건강식으로 먹으려면 육고기, 생선등은 정말로 맛을 느낄 수도 없게 적은 양을 먹어야 하고,

그 정도야 경제적으로는 대다수가 먹으려면 먹을 수 있는데,

 

입성도 명품은 하늘의 별이라 치고,

다들 엔간히 남 앞에 체면치례가 될 정도로는 입고 삽니다.

 

집요?

해결 않되는 가장 문제성이 있기는 하나, 그래도 전세집이라도, 월세집이라도 엔간한 곳에서 사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삶의 질은 어떻게 다를까?를 생각 했습니다.

먹고, 살고 하는 것으로 삶의 질이 달라 지는 것이 아니고, 정신적인 생각의 틀이지 싶습니다.

그 정신적인 삶의 질을 생각하면서,

 

3층에서 내려다 보는 바닷물은 파도가 해변으로 밀려 왔다 햐얀 포말을 만들고는 밀려 나가는 것,

썰물 때도, 밀물 때도 똑 같이 하는데,

그렇게 하면서 어느새 바다물이 밀려 나갔다,

또 때가 되면 어느새 바다물이 밀려 들어 오는 것,

삶의 질과 유사 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유사 하다고 보여도 그 내용은 정반대의 현상이 되기도 하는 겁니다.

우리가 살아 가는 것도 그런것이 아닐까묘?

 

 

 

 

국민다육이라고 하는 흔한 것들입니다.

키가 커서 못났다 싶으면  뽑아 내어 잘라서 위의 것으로 새 뿌리를 냅니다.

올 해는 현관 앞에 두고 망창으로 그늘을 만들어 주었더니 생기가 있어 보입니다.

 

준서할미보고  꽃을 가꾸지 않은 친구들은 귀찮아서 어떠게 하느냐?

하지 않다도 될 일을 일거리를 만들어 가면서 왜 하는냐? 하기도 합니다.

일거리만 만드는 것이 아니고, 돈도 들어 갑니다. 하하

 

 

 

 

 

 

계속 피는 초화들은 늘 잔 손이 가야 합니다.

시들어 가는 꽃대는 잘라 주어야 하고 잎 사귀도 관리를 해 주어야 합니다.,

늘 피고 지고 하기에 양분도 보충 해 주어야 하고,

오늘 오전 중에 한참을 잔손을 일구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이젠 옥상의 폭염을 견디어 내지 못합니다.

화분에 물기는 있어도 화분의 흙의 온도는 올라가고, 증산작용은 감당하기 버겁고,

꽃은 강한 햇살애 제 색을 잃습니다.

현관 앞으로 내린지가 한참이 되었습니다.

작은 아이 내외가 어버이 날 전날 오면서 선물로 준 카네이션은 자꾸 자꾸 꽃이 피어서

작고 예쁜 도자기 화분에서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 주었습니다.

뿌리를 내리고 한 껏 커 보라구요.

 

오늘도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옥상 정원으로 갔습니다.

낮 시간이야 덥지만, 이른 아침 피부에 닿은 찬 공기는 기분을 맑게 하고 몸을 청량하게 합니다.

준서할미가 꽃을 가꾸기에 이른 아침 자리에 있지 않고, 옥상 정원에서 많은 식물들을 만날 수 있고,

가꾸는 재미,

꽃이 피면 꽃을 보는 재미,

꽃 사진을 찍는 재미,

 

나눌 수 있는 것을 그 폭이야 좁지만 나누고 살아 가는 것들,

이 모든 것들이 준서할미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일 겁니다.

 

정말로 정말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욕심에서 벗어나는 맘을 비우는 것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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