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만 꽃이던가?
맘으로 꽃으로 느끼게 되는 것은 꽃이다.
지난 해 늦가을에 뿌려서 속잎 몇장 나서 자란 상태로 겨울 난 것을
작은 화분에 한포기씩 심어 두었더니
점점 따뜻해진 날씨가 키우고 햇살이 이렇게 색을 내게 했습니다.
밭에서 자라는 상추는 꽃처럼은 보이지 않을 것인데,
옥상 정원의 작은 화분에서 점점 자라는 모양도, 색이 짙어 지는 것도
꽃처럼 보입니다.
햇살을 가득 담은 모습입니다.
몇개의 스티로폼 통에 심겨진 부추입니다.
아직 한번도 베어 내지 않은 초벌 부추입니다.
예전에는 초벌 정구지가 피를 돋운다고 해서 귀하게 여겼지요.
그래서 아시정구지는 사위가 와도 주지 않는다 했습니다.
준서할미는 주말에 오는 작은 사위가 오면
이 정구지를 베어서 오이 소박이 담아서 줄겁니다.
처음에는 작은 화분들을 골라서 열댓포기 심었는데,
올 해 새로 들어 온 식물들이 있어 채 살음도 못한 상태에서 상추는 집을 비워 주었고,
남은 상추들이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
씨를 뿌린 햇상추를 먹기 전 돌려 따 먹기를 할 것인데,
마침 주말에 작은아이 내외가 오니 요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상추씨는 먼 산에 눈이 있을 때 뿌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3월초에 뿌렸더니 발아도 않 되었는데, 상추 뿌린 흙이 얼어버려서
싹이 날려나? 했었는데,
올라왔고, 이렇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한 일주일 더 있다가는 뭉턱뭉턱 뽑아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잘 자라지요.
햇빛을 가득 담은 모습은 생명기입니다.
어쩌면 새싹 자라는 소리도 들릴 듯한 모습입니다.
된장 끓여서 이 어린 상추 놓고 밥 비벼 먹을 겁니다.
접사를 하면 이렇게 색갈이 이쁩니다.
준서할미는 첫째가 우리 준서에게 도치할미이고,
이렇게 키우고 있는 식물들에게 꽃이 피건 채소이건
그 자람에는 도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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