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이것도 나이라고 허허롭다.

이쁜준서 2013. 9. 4. 09:39

 

서울역에서 아침 10시에 약속이 잡혀 있는데,

월요일 밤에 목에 물을 넘기다 물사래가 들린듯 기침이 나오더니, 몇 시간 지나니 머리가 몹시 아퍼서

찾아보니 종합감기약과  해열진통제가 있어 우선은 해열진통제를 먹고 잠 자기 전에 종합감기약을 먹었다

하룻밤 자고 일어 난 것이 어제 아침이고, 그만그만해서 일을 만들어 내지 않고, 쉬었다.

 

아침에 일어나 준서 반찬을 준비하는데, 재채기가 연방연방 나오는 소리에 준서아빠가 종합감기약을 찾아 주고는

병원에 다녀 오세요라고.

나는 10시에 서울역에서 약속이 잡혀 있어서 않 되는데... 했더니,

준서에미더러 어머니 병원 다녀 오시게 하라 하고는 출근을 했다.

준서에미 직장에도 이번 감기가 열감기라 감기 든 사람들이 괴로워 한다고 병원 다녀 오시라고.

고집 피우다 정말 열감기라도 걸리면 준서도 있고, 않되겠다 싶어서,

약속을 접기로 했다.

 

젊은 시절이라면 이 정도 감기에 병원까지 가지 않을텐데,

머리가 많이 아프고, 목이 아픈 증상으로 시작 했으니 준서가 있고, 우리집도 아니고 해서 병원을 갈 생각이지만,

허허 롭다.

준서할미이기도 하고, 길에서 누가 보아도 할머니인 모습이고,

언제부터 내 생각보다 거울 속은 나는 더 늙어 보였고,

사진을 찍으면 거울 속 나보다 더 늙어 보여서,

친구들과 여행을 가서도 사진을 찍어 와서는 내 사진은 컴퓨터 사진 저장소에 보관하고,

현상은 친구들 것만 해서 나누어 주어 왔지만,

내 몸에 대한 자신감이 굽혀지는 때가 싫다.

 

오래 전 허리가 아주 많이 아퍼서,

개복숭아가 매실 나올 무렵 나온 것으로 술을 담아 먹었는데,

남동생에게 양력 7월이후에 딴 것이 약성이 좋다는 말을 들었고,

어찌 어찌 개복숭아를 구 할 수 있어, 준서할미도 없는데, 준서외할아버지 담을 용기 술등을 사다

오늘 담고 있다.

않 해서 그렇지 하면 준서할미보다 더 꼼꼼하게 잘 하는 사람이라 잘 담아 놓을 것이다.

혼자 있게 하고, 그런데 일까지 하게 만들어 미안하고 고맙고.

 

우리가 흔하게 하는 말이 무병장수라 했지만,

이 공해 세상에서, 스트레스에 담구어졌다 헤어 나왔다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라

무병장수는 않되고, 유병장수인데.....

그 말도 허허 롭다.

 

 

아이들 걱정 시키지 않아야 해서,

아이들 말 들어야 하는 세월도 허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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