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커피를 먹지 않는지 한달여.....

이쁜준서 2013. 8. 30. 11:26

 

 

단 음식이 싫은 준서할미도 시판하는 것 중에 좋아 하는 쵸크렛이 있어 여행시에는 한개 사 넣고 다닌다.

처음 봉지 커피가 나왔을 때, 사무실 같은 곳에 가면 태워 주는데 달고, 프림도 너무 많이 들고 입에 맞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세일을 하길래 사 왔고,

커피란 것이 프림이 떨어지는 날도, 커피가 떨어지는 날도 있어 어느 것 하나 떨어 졌을 때,

봉지 커피 맛이 맞지 않아도 먹게 되고, 한번이 두번 되고, 두번이 세번 되고,

그렇게 봉지 커피를 먹다 보니,

유리병에 넣어 두었던 커피가 변해서 버리고 봉지 커피를 상용하게 되었다.

 

 

준서외할아버지 하루 세번을 자시니, 따라 먹게 되고,

이웃 친구네 가면 대접할 것 중에서 제일 쉬운 것이니 커피 먹지 않는다  하면, 국화 차, 녹차, 발효액차를 준비 해 주니

남 번거롭게 한다 싶어서 주는대로 마시다 보니 하루 5잔까지도 먹는 날이 있어,

때로는 위장에 부담도 되고, 그렇게 맛나서 먹기 보다는 습관성이다 싶어,

커피를 끊은지 한달여 되었다.

 

남부에 그 긴 가뭄 끝에 하필이면 커피를 끊고 나서 유리창에 빗물이 폭포수처럼 흐르는 그런 비 오는 날

참 커피가 마시고 싶었는데도 참았다.

커피를 마시지 않으니 우선 속이 편하고, 맘도 번거롭지 않았서 좋았다.

준서외할아버지도 하루 한잔 정도만 마시게 되었고.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고 나서 몸도, 마음도 쉴 시간에 커피 한잔은 참 맛나고 여유였는데,

그것을 못 느껴서 조금 아쉽긴 해도 편해서 좋다.

무엇을 한 가지 먹는다는 것은 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챙겨 먹는 번거로움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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