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서할미 친구들은 준서할미와 나이 차가 많습니다.
적게는 세살 많게는 17살 차이도 있습니다.
부산 쪽에는 - 언니라 호칭 하는 것을 많이 보았고,
지금 살고 있는 도시에서는 - 형님이라 호칭을 많이들 합니다.
어떤 모임에서는 단촐하게 다섯명, 두달에 한번씩 만나는 곳에서는
그 다섯명이 다 나이차가 나는지라,
준서할미는 왕언니라 불리우고, 다른 사람들간은이름을 앞에 붙이고 언니라 부르고,
이름 뒤에 씨자를 붙이고 부릅니다.
한동네에서 신혼을 시작하고 10년을 넘게 한동네에서 살아 온 모임에서도 준서할미가 제일 나이가 많습니다.
얼마 전에야 들었는데,
새댁인 시절부터 만나 앞 뒷집에서 살았던, 친구 남편께서는 자기 아내에게 준서할미를 지칭할 때
근년에 들어서 - 처형이라 한다고 합니다.
남들에게 혹여 저를 지칭할 일이 있을 때도 우리 처형이라 한다고 합니다.
저를 만났을 때는 준서할머니라 하십니다.
준서할미를 아내의 언니처럼 맘으로 대접 해 주시는 것일 겁니다.
그동안 준서할미는 몰랐습니다.
그 말을 들은지가 한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맘으로 얼마나 감사했던지요.
그런 인정을 먼저 배푸신 것이라 살아가면서 준서할미는 한다고 해도 그 맘에는 모자랄 것입니다.
그러나 공경하는 맘으로 대 해 왔듯이 더 공경하는 맘으로 지낼 것입니다.
그 친구가 몇년 전 그리 말 했었지요.
준서이모 이름을 부르면서 결혼식 전에 인사 보내야 한다고 남편이 그런다 했습니다.
앞 뒷집에 살면서, 그 댁 아들하고 유치원 같이 다니던 아직은 아기인 다섯살에,
가서 놀다가 식사 하시게 되면 밥 먹을래? 하시면 녜 라고 대답하고는
친구가 하는 말이 - 가스나 누가 무릎에 앉으란 말도 하지 않았는데, 달랑 앉아서 입 벌리고 쏙쏙 밥 받아 먹는다고
그런 시절도 있었는 40여년 지기인 친구 입니다.
우리 동네에서 이사를 가시고도 우리 집을 거쳐서 지나 새벽 기도에 늘 참석을 하셨는데,
미국의 누나가 오시면서 갖고 오신 그 당시로는 외국제 초크렛이 참 귀하던 시절이었는데,
챙겨 두었다 대문에 비닐 봉지를 걸어 놓고 가셨던 분이십니다.
자기 집 아이 들 셋이서 한창 먹는 것을 보시고는 아 참!.... 이 듯이,
그 중에서 얼른 챙겨서 냉동실에 넣으시면,
아빠는 우리보다 더 이쁘냐?고 항의를 하면, 너희들도 이쁘고, 너희들만큼 이쁘다고 하신다고 했었지요.
응당 결혼식 전에 인사를 가야 하는 곳입니다.
말만 앞서고, 사정이 생겨서 그렇게 못하는 경우가 생길가 보아 대답은 못했었지만,
결혼식 전에 인사하러 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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