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순간적으로 생각나지 않아서

이쁜준서 2013. 5. 4. 13:14

 

 

 

각시붓꽃

 

계속 체력보다 과하게 일을 해서

요즈음 일을 해도 능률이 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밤에 잠이 잘 오는 것도 아니고, 낮에 낮 잠이 오는 것도 아니고,

낮 잠 30분이면 피로가 많이 가시어 질것인데, 그도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퇴비 거름을 5포를 사서 분갈이를 했더니 흙이 많이 남았습니다.

고추 모종 심기 적당한 화분에 심으려면 12포기면 되는 것을 흙이 남아 있으니 작은 화분에도 심고,

여차여차 해서 27포기를 심었고,

작년 가을 씨 뿌려 겨울에 동해를 입어 거의 말라 버렸는데도, 봄이 되니 그래도 몇포기가 생기를 얻고 자라고

작은 화분에 한포기 한포기 심었습니다.

올 해 씨 뿌린 것은 부드럽고, 겨울을 넘기고 봄에 새로 생명기를 깨쳐서 자라는 상추는

돌려 딸 수 있어 좋습니다.

그 상추가 작은 화분에 10포기,

 

이틀전에는 화훼단지에 가서

꽃을 9포트를 사 왔으니,

옥상 바닥에 바로 놓을 수는 없고, 화분대나 화분 받침 위에 놓아야 하는데, 절대적으로 모자랍니다.

그 모자라는 것을 어찌 어찌 해서 화분받침대를 더 사지 않고, 화분 2개만 남기고 다 정리 했습니다.

들었다 놓았다 이 쪽에서 저 쪽으로 힘에 겨워서

너무 힘들면 내려 와서 두릅장아지와 청양고추 장아지를 담을 간장 만드는 일을 하고,

또 일하면서 쉬었다 다시 올라가서 힘 쓰는 일을 하고, 또 다시 내려 와 하고,

옥상은 아침에 계획 했던 대로, 말끔하게 정리를 다 하고 나니 오후 7시경이 되었습니다.

 

50대까지만 해도 내일 일이 많겠다 싶으면, 당겨서 전날 밤에 하면 밤에는 일만 계속 할 수 있어

너끈하게 한나절 일은 할 수 있고, 잠도 서너시간만 덜 자면 되기에 잠도 모자라지는 않았지요.

 

나이가 들어서 맘의 여유가 생기고, 헛 욕심을 자제 할 수 있는 것은 좋은데,

제 몸이 제 마음처럼 움직여 주지 않는 것입니다.

연이어 피고 지는 - 한련화 두 포트를 사 왔었는데,

준서외할아버지 꽃 이름을 물었고, 3시간정도 한련화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지요.

모르는 것이 아니고, 알면서 순간적으로 생각나지 않는 것이지요.

준서할미 세대들의 현 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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