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야! 봄이다 봄.

이쁜준서 2013. 3. 4. 11:01

 

 

 

 

 

 

 

 

 

 

 

 

 

 

 

 

 

 

 

 

 

 

 

 

 

 

 

 

 

 난방 되는 실내에서 겨울을 나면서

어찌 겨울을 알고, 또 봄이 온 것을 아는지?

꽃대를 올려 꽃을 피우고, 새 잎을 올리고

알로에 밑둥은 녹색이 파르스럼하다.

 

 

 

 

 

 

 

 

 

 

 

      

 

 

그렇게 혹독한 추위를 옥상에서 겨울을 났으면서도

땅의 지열을 받은 것도 아닌데도,

꽃눈을 조금씩 키우기도 했고,

꽃을 피우기도,

겨울에 꽁꽁 얼었던 파도 겉잎은 허옇게

만들고 속 움의 키워 파랗다.

 

봄에는 굳이 비빔밥이 아니어도

나물 밥이 맛나고, 나물 전이 맛날 때이다.

 

 

 

 

 

 

노지 밭에 늦가을에 씨 뿌려 두었던 시금치를 얻었다.

고맙고 반갑던지

냉이 한웅큼 캐 온것 넣고, 옥상에 파 넣고,  된장 끓이고,

시금치 나물하고,

김치 쫑쫑 썰고,

냉동실의 고사리도 볶고,

 

잡곡밥이라 직화 압력밥솥에 미리 씻어 두었고,

밥 솥에 감자 몇알 넣고 익히고,

나물거리도 다 준비 해 두었고,

콩나물이야 없으니 관두고,

이만해도 맛난 점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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