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며느리와 합가

이쁜준서 2013. 1. 30. 06:30

 

 

주변의 친구들이 아들 장가를 보내고 살림을 내어 주었다가,

손주를 보고는,

손주를 데려다 보아 주고, 

아들네가 본가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하고, 아들네로 출, 퇴근하면서 손주를 보아 주기도 하고,

반찬을 해서 가져다 주기도 하고,

손주가 둘이 되니, 아들네 집은 본인들이 사는 집보다 좁아서

하늘보다도 더 귀한 내 손주 놀기에 좁다면서,

남편이(손주의 할아버지) 아직 내가 경제력이 있으니 합가를 해서 손주를 보아 주고, 즈그는 생활비 들이지 않으면

저축도 더 될것이고..... 등으로 합가를 하자고 하자고 해서,

본인들 집과 아들네 집을 팔아서 큰 아파트로 합가를 한 사람도 있다.

 

일단은 방법이야 어떠하든지 손주를 거두어 주고, 반찬등등을 아들네로 대어 주는 두집 살림을 하느니

합가를 하면 더 간단하기도 할 것이라면서 염려 되는 문제점에는 눈을 감고, 합가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합가를 하고 나면 한번씩 왔던 며느리는 눈에 들 뜨였지만,

아무리 낮시간 출근을 하고 퇴근 후 들어 온다 해도, 시아버지 눈에는 시어머니가 식모 같고,

며느리는

휴일이라고 지 자식 챙기는 것이 아니고, 일주일 힘들었으니 아침 식사 시간에도 나오지 않고, 늦잠을 자고,

시아버지가 들고 날 때, 아침에 일어 났을 때도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어쩌다 시어머니 늦은 오후 외출 후 즈그들끼리 저녁 식사 후 시아버지 귀가 하셔도,

식사를 하셨나는 수인사도 하지 않아 마눌이 없으면 저녁 식사도 거르기도 하고,

못 참는 것은 오히려 시아버지이고, 살림을 다시 가르자고 야단 야단인 사람도 시아버지가 되고,

그렇다 보니

시어머니는 며느리 흉 될 일은 숨겨 주어야 하고, 그렇다고 그 시어머니도 답답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그런 경우들을 본다.

 

그 시어머니 되는 사람에게도 여자 형제도 있고, 친구들도 있으니 모두들 손주만 보아 주지 합가는 말라 하면

나도 모르는 것이 아니고 알기는 아는데....... 즈그아버지(본인 남편)가 자꾸 아이들 5년만 보아 주자 하니

하면서 그래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합가를 하고서는 맘,몸고생을 한다.

 

세상이 돌아가는 인지상정인 일은

나라고 피해 가지는 않는다.

부모 세대인 준서할미 세대와 자식 세대인 준서에미 세대는 덜하고 더하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결혼한 자식들이 딸이던, 아들이던 한 집에 동거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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