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서할미는 유리잔에 물을 따라 먹기를 좋아 한다.
유리머그 컵에 여름날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먹으면 얼음 둥둥 뜨게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투명하게 보이는 커피 빛도 좋고,
평소에 먹는 물도 생수를 그냥 먹을 때 말고는 끓여 먹는 물에는 볶은 보리던, 둥글레이던, 옥수수이던,
마른 약재이던 그 색이 있으니 그 색이 보임이 좋아서 그냥 물컵도 유리컵이다.
지금은 구하기도 어려운 음료수 회사에서 판촉물인 유리컵은 보기는 그래도 내열처리를 한 것이라
가끔 삶아서 소독을 해도 깨끗해지지 상채기가 나지 않는다.
펄펄 끓던 물을 불을 끄고 바로 부어도 괜찮다.
작년에 유리 머그잔을 6개을 샀다.
열처리가 덜 된 듯 해서, 펄펄 끓는 물을 조심해서 부어 보아도 괜찮았고,
삶아 보았어도 괜찮았었는데,
오늘
둥글레차를 끓여서 펄펄 끓는 물을 부어 들고 돌아서는데, 탁 터지면서 손잡이를 잡은 것은 손에
밑 쪽으로는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물도 쏟아져 버렸다.
난방을 특별하게 하지 않아도 이방 저방으로 건너 가는 난방 호스가 부분 부분 깔려 있어
주방에 앉아서 일을 할 때는 따뜻한 곳도 있는데,
날씨가 너무 추우니 얼음이 얼 정도는 아니였어도, 컵은 차고, 급격한 뜨거운 물이 부어지니 탁 터진 듯 하다.
유리잔은 조심조심 다루어야 한다.
그러나 음료수 회사에서 판촉물로 준 물컵으로 사용하는 것은 날렵하지는 않아도 내열처리가 된 것이였다.
준서할미는 기본적으로 블로그 상에서 만난 사람들을 실제에서 만나기를 피한다.
우리 집으로 찾아 오고 싶어서 집 근처로 왔다면서 가지고 온 물건을 저를 꼭 만나지 않으신다면
집 근처 편의점에 두고 가겠다는 분을 거절하지 못해서 나가서 길에서 처음 만났고,
농산물을 거래를 하면서 택배로 보내 달라 했더니,
다른 지방으로 가는 길이니 중간에 들려 주고 가겠다 해서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들어 오시게 했고,
방이란 방문은 다 열어 놓았고, 옥상에 꽃들도 궁금하시겠지 싶어서 옥상 구경까지 시켜 드리기도 했다.
그리고 몇분들을 만났고,
지금까지 일년에 두어번은 만나고 있는 분들도 계시지만,
또 그리고 몇분들은 언젠가는 한번은 만날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만나지 않으려 한다.
친구란 10년이 넘게 자주 본 사람들이어야 한다 생각한다.
그 사람의 장점도, 단점도, 준서할미의 단점도, 장점도 다 녹아 질려면 10년 세월은 가야 한다고 생각 한다.
그런데 블로그 상에서 만난 블벗이라도 포스팅 된 글에서 좋은 것만 보이지 그 실체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냥 블로그 상에서 올린 포스팅으로 동감되는 좋은 이야기를 댓글, 답글로 나누면서 그렇게만 지내고 싶은 것이다.
준서할미에게 준서외할아버지와 함께 우리 집 앞으로 오셔서,
식사를 대접 하겠다시는 분들도 계셨는데,감사한 맘이지만,
하루 세끼니 먹는 식사, 대접을 받아도, 대접을 해도 별로 대수가 아니라 본다.
무엇을 먹어도 한끼니 먹는 것이고,
몇번을 말 해도 거절을 하니 준서할미 방에 발을 끊으신 분도 계신다.
아마도 자기의 호의를 무시했다 싶어서였겠지만,
호의였다면 그냥 그러시구나 생각하면 되었지, 강요는 하지 않았어야 한다.
유리 머그잔에 찬 겨울 뜨거운 물을 넣어 탁 터진 것은 준서할미 잘 못이다.
이렇게 아주 추운 날이 아니였을 때 삶아도 보았고, 펄펄 끓는 물도 부어 보았을 때 터지지 않았으니
보기와는 다르게 내열처리가 되었다 생각한 준서할미 잘 못인 것이다.
사람이 상대 사람을 볼 때는 내 눈에 안경이 된다.
좋게 볼 때는 좋게만 보이는 것이다.
실제에서는, 나쁜 사람이 아니어도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이니,
그냥 블로그 상에서 만난 사람은 그냥 생각을 나누는 글 친구로 지나면 되는 것이다.
한번도 만나지 않아도 글로 생각을 나누는 벗이 된다는 것은
참 아름다운 관계이다.
자식과도, 친한 친구와도,
아무리 멀리 있어도 각자 주머니에 핸펀을 상시 휴대 하는 세상이니,
전화 한 통화로, 전화가 그 시간 되지 않으면 문자를 넣어 두면 되는 세상에서,
글에 동감하고 글로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는 참 아름다운 관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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