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은 일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어제 오늘 고추 30근을 닦았지요.
도톰한 행주 4개를 다 쓰면 또 다시 행구어 오고, 어제 사용한 행주를 오늘은 삶아서 사용 했었지요.
어제는 청과물 공판장도, 다녀 왔고,
배추도 밭에서 뽑아다 덮어 두었고,
청과물 공판장에서 사온 과일들도 올려다 제 자리 잡아 주었고,
손에 무리가 가서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게 파스를 손등에 붙이고, 고무장갑을 끼고 물 일을 했습니다.
내일은 황석어를 사러 수협에 갈 생각이고, 마늘도 까야 하고,
착착 준비 중입니다.
아구와 가자미 생물오징어 10마리 18,000원 황석어 13Kg에27,500원
수협공판장엔 7시가 넘으면 파장이라 해서 일찍 갔었습니다.
이른 아침 6시 집을 나서서 수협공판장에 갔다 돌아 오니 아침 8시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장화를 신고 나섰는데, 역시나 수협공판장에는 바닥은 질퍽했습니다.
생선은 재래시장에서 사는 것이나 마트에서 사는 것에 비하면 절반의 가격이었습니다.
재래시장에도 황석어도 팔긴 하는데,
싱싱함이 못해서 친구가 아는 수협중개인에게 미리 전화로 하고
갔더니, 저렇게 싱싱한 황석어를 구 할 수 있었지요.
손질해서 일부는 푹 삶아 소쿠리에 국물만 내려서 양념을 갤때 찹살풀과 함께 넣을 것이고,
남은 것으로는 황석어 젖갈을 담을 것입니다.
건멸치를 겨울에 사서 그늘에서 자연 건조를 시켜서 먹습니다.
건어물 상회에 가면 정작 멸치를 사러 갔다가도 북어도 사 오고, 견과류도 사 오고,
그렇게 하다 보면,
돌아 오다 보면 돈을 도적 맞은 것처럼 거금이 훌딱 들어 갑니다.
그런데 수협에 가서 생물 어물을 사게 되면 무게가 듬직하고,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었다 먹을 수 있어,
당일도 또 몇날 몇일도 맛난 반찬도 되고......
오늘은 고추도 방앗간에서 빻아 와야 하고,
마늘도 까야 하고,
저 생선들도 손질해야 하고,
한가지 일이 끝이 나면 또 다시 다른 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장이 끝이 나면 돈을 도적 맞은 것 같은 건어물상회를 가서 저장할 건멸치를 사러 갈 겁니다.
북어도 한 묶을 사다 둘 것이구요.
겨울 먹고도 남을 쌀 들여 놓았고,
참깨, 들깨도 준비 해 두었고,
메주콩도 몇일 있으면 연락이 올 것이고,
김장을 담고, 메주를 쑤고 나면 일상적인 일만이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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