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어느 마을의 배추 11월 17일
이제 우리 지방에도 김장이 시작 되었다.
친구는 작년에도 충북 괴산의 어느 마을에서 하는 절임배추를 했었다면서,
올 해는 친구의 친구에게도 소개를 해 주어 100Kg을 담았고,
자기는 40Kg을 30일 택배 배달을 오게 했다 한다.
작년과 절임배추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 했다.
여행을다니면서 보아도 올 해는 제대로 결구가 잘 된 배추가 없었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시외버스를 타고 가면서 보아도 그랬다.
이웃의 친구가 두포기에 5,000원을 주고 사다 절였는데도 겉보기와는 다르게 속이 덜 찼었다 한다.
준서할미가 기른 김장배추는 그래도 저 위 사진보다는 낫지만, 결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올 해는 메주콩이나 팥도 흉작이라 한다.
우리 지방에서는 메주콩은 한 되에 1만원이고, 팥은 2만원이라 한다.
값은 놔두고라도 품질이 좋지 않아서, 내년에는 장을 담그지 않을까 한다.
된장이나 간장이 1년은 더 미뤄 먹을 수 있다.
작년 메주콩 한되 남은 것으로 된장만 손을 보면 된다.
콩이나 팥이 제대로 되지 않은 해는 있었지만,
배추가 제 때가 되어도 결구가 되지 않고, 늦게서야 결구를 하고 있지만, 곧 기온은 영하로 내려 갈 것이고
뽑아 들여야 하는데, 이런 때는 없었다.
그래도 무는 배추보다 수확이 빨라서 무 값이 많이 내려 갔는데,
별로 크지도 않은 무를 무 값이 좋다는 말만 듣고, 직접 생산자가 차에 싣고 와서는
농산물공판장에서 도매로 사온 상인들과 경쟁이 되지 않아 인도에 펼쳐 놓고 잘 팔리지 않는 모습도 본다.
친구들도 절임배추로 김장을 담다보니, 점점 김장을 줄인다 한다.
포기배추를 사 들여 직접 절여서 하는 김치는 넉넉한데,
Kg 단위로 사는 절임배추는 너무 빤히 보이는 물 밑 같아서이다.
인심은 쌀독에서 나온다 하는데,
이러다 세상이 점점 야박한 인심으로 돌아 서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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