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사전적인 뜻은 묻는 말에 잠자코 입을 다문 채 아루런 대답을 하지 않음이지만,
실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입 다물고 말을 하지 않음도 묵묵부답이랄 수도 있겠다.
사람들이 좀 정직하고, 또 분명했으면 좋겠다.
매사에 정직한 사람들이 살기가 고단스럽기도 한데, 그래도 자식 키우고 사는 사람들이 정직해야 한다.
정직하지 않은 사람이 더 잘 사는 세상 같은데,
정말로 정직하고 근면한 사람이, 자기가 전문으로 하는 분야에서 성공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한 20여년 전 설비 일을 하면서 한옥인 집 마당이 넓어서, 욕실을 큼직하게 만들었다.
그 때 2구 3탄의 보일러도 새로 했는데, 소아마비인 20대 젊은이를 데리고 왔다.
타일을 배운지가 얼마 되지 않았고, 다리가 저러하니 쓰 주지 않아서 내 일이 있으면 저 청년을 불러 다닌다 했는데,
타일 작업을 하는데,
아주 열심히 공을 들여서 일을 하더니 결과물도 좋았다.
근 20여년 전에 딱 한번 보았던 그 타일공의 안부를 묻게 될 정도로.
오늘 타일 작업을 하러 오신 분은 예전의 보일러를 하셨던 분이셨고,
설비를 하시는 분들이 소소한 일 거리에서는 타일도 하시기에.
그 청년이 궁금해서 근황을 물었더니
부산에서 사는데, 아파트 공사 떼어서 들어 가기에 나와는 연관이 되지 않아서 연락처도 모른다 했다.
아마도 부산에 가기 전에도 타일공으로 성공을 해서 큰 공사를 다니니, 동네 설비 수리와 보일러 교체등의
작은 일을 하시기에 연락이 끊어졌던 것 같았다.
우리 집 2층에 살던 젊은 부부는 남매를 낳아 키웠는데,
아이들 아빠가 작은 건설회사에 다녔다.
융자를 얻어 아파트를 하나 사서 큰 아이가 6살인가?에 이사를 갔는데,
작은 건설회사에서는 오래 있을 수 없고,
독립을 해 나와야 해서 작은 건설회사를 차렸다 하더니,
주로 기숙사, 공장, 창고를 짔는데, 1년에 공사 2~3건만 있으면 공사를 계속 이어 갈 수 있다 했다.
우리집에 집 개조하는 일이 있었다.
큰 공사를 하는 사람이라 기대도 하지 않았고, 어떤 일이고, 얼마에 견적이 나왔는데,
해도 되겠는가? 라 전화로 물어 보았더니
그 다음 날에 와서는 한 보름 공사 끝나고, 다음 공사까지 날자 있으니 자기가 해 주겠다 했다.
용역회사에서 기술자를 불러서 일을 하던데,
인건비를 미루는 것이 없어 전국에 기술자가 모자랐던 때에도
자기는 현장에 일군이 모자란 본 적이 없다 했다.
다음날 공사를 하러 오는데도, 공사가 끝나면 쓰던 자재들도 반듯하게 정리하고, 청소도 말끔하게 해 놓고,
하루 일거리가 않되는 일은 인건비 아깝다면서 자기가 직접 하고,
공사비를 청구 할 때 그래서 아이들 하고 저녁식사를 하라고 10만원을 더 얹어서 주었고.
집에 있는 것 몇가지 챙겨 주었다.
그 뒤에도 지나가다 들리면 나누어 줄 것이 있으면 주었고.
자기 공사 현장에 일 하는 사람은 정리 정돈도 잘 해야 하고,
현장에서 못 조금이라도 말 하지 않고, 가져가면
그 다음날로 현장에 못 나오게 한다고 했다.
지금은 제천에서 6월부터 20억 공사를 하고 있고,
올 해 큰 아이가 고 3학년이었다. 내년이면 대학생 학부형이 되는 것이다.
정직하고 부지런함으로 큰 성공이랄 수는 없으나 자식들 공부 시키고,
작은 건설회사이지만, 신용이 있기에, 건축이 불경기라 해도 늘 건축공사 수주는 있어 왔다.
정직하고 근면한 사람이 성공을 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
민서할머니께서 친구와 신불산을 가기로 했고, 민서할아버님께서 데려다 주신다고 해서
가겠다는 대답을 했는데, 준서할미 기여히 몸살이 났다.
꼭 가 보고 싶었던 곳인데, 아쉬운 맘이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해 가는 기후 (0) | 2012.11.26 |
---|---|
점잖은 사람과 미더운 사람 (0) | 2012.11.17 |
사랑이 아름다운 것만이 아닌지라..... (0) | 2012.11.12 |
꿈결의 일인듯..... (0) | 2012.11.11 |
자연 속의 아기 - 8개월차 이승훈 (0) | 2012.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