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를 담아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일부는 밖에 큰독에 넣고 그렇게 먹어 왔다.
2년 기후가 변해서 밖에 독에 김치가 시어져서 다 먹지 못해서,
지난 겨울 김장을 담으면서는 김치냉장고만 채우고 한쪽 칸이 비면 다시 담아 채울 생각으로
김장을 적게 담았는데,
날씨는 추웠고, 김장철에 그렇게 싸던 배추는 한포기 5,000원 내외에서 오락가락 하니
감히 여러포기 담을 염두가 나지 않았다.
봄배추가 나오는 철이 되어도 배추값은 조금은 떨어져도 역시나
다락 같았고,
그런던 차 모심기가 거의 끝나가니 그런지 한포기 2,000원을 주고 13포기를 샀다.
시골에서 바로 농사지어 갖고 온것이라 배추포기가 고르지 못했다.
봄배추라 절이고 씻고 양념을 해보니
물 많고, 또 절여서 물이 빠지니 질긴듯 해서 아삭거리는 맛은 못했다.
고추가루도, 젖갈도, 마늘도, 청각도, 정구지(부추)도, 미나리도 다 집에 있었고,
김장김치 때는 어린 생조기를 사다 푹 끓여 넣는데,
북어 한마리와 다시마를 푹 끓여 찹쌀풀을 끓이고
풋배추라 매실효소 반국자를 가미해서 담았다.
텃밭친구를 간을 보라고 불렀더니
배추 씻으러 왔더니 마당이 깨끗해서 갔다면서 왔고,
준서할미는 버무리고, 텃밭친구는 통에 넣고,
작은 양이라도 통에 넣는 것만 거둘어도 수월 해졌다.
6월말 딸래미 결혼식을 앞두고 있고, 묵은김치만 있어
김치 한통을 가져 가라 했다.
서로가 그렇게 살고 있어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
일상사에 똑똑한 사람이라
주로 준서할미가 텃밭친구 하자는대로 하는 편인데
자기집에 시일이 촉박하게 결혼날자를 잡으니
멍하다 했다.
준서에미 결혼식 때 같이 장을 가면
준서할미도 집에 정신줄 한가닥 놓고 나온 것 같아
돈을 줄 때는 언제나 세어서는 친구를 주면 친구가 다시 세어서 상인을 주었는데,
자기 언니와 같이 간 날이었는데,
10만원 줄 것을 11만원을 주었고, 다시 만원을 받기도 했다 한다.
준서할미와 둘이서 가면 세어서 준서할미를 주고 준서할미가 다시 세어서 상인을 주는데....
시장에 가면 현금가와 카드가가 달라서
현금거래를 해야 하는 곳도 있다.
준서할미는 시동생 둘, 시뉘 하나 준서에미
넷의 결혼식을 했었는데,
옛말 인륜지 대사란 말이 생각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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