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예전의 수학여행처럼...... 2 (승용차가 없던 시절처럼)

이쁜준서 2010. 6. 6. 09:28

2010년 5월 11일

아침 6시경에 한강변으로 나가 한강둑을 2시간여 걸었는데, 얼굴에 닿는 찬 공기는 초가을 이른 아침의 상쾌한 그 기분이었고,

갈대도 약간, 억새처럼 보이는 억센풀도, 망초처럼의 풀도, 노랑, 연보라등등의 아주 작디 작은 풀꽃들도 있는

강둑의 녹색은 싱그러워 이곳이 그 공기 탁하고 복작복작한 서울인가.....? 싶었다.

한강의 고기가 다니는 통로로 만들어진  수로에는 크기가 다른 잉어들이  계단으로 만들어진 수로를 거슬어 오르기도 물결따라 내려 오기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물고기을 볼 수 있음은 금상첨화였다.

 

 

남산타워에서 내려다 본 서울의 일부

 

 

남산타워에서 내려단 본 서울의 일부

 

 

                                                                    남산의 팔각정 앞에서....

소풍나온 병아리들이나 할미들이나 매일반....

 

 

소풍나온 서울의 병아리들

소풍나온것은 중학생 형아들도 있었고....

 

 

변치 않음을 다짐한 사랑의 자물쇠이건만,

맘을 저렇게 꽁꽁 묶어 놓았으니, 닫힌 맘은 변할 수 밖에....

 

 

서울을 왔는데, 남산을 보고 간다고 두번을  지하철을 갈아타고, 남대문시장 근처에서 노란 남산행 5번버스를 타고 남산으로 갔다.

아파트라면 91층 높이라는 남산타워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울은 실제 생각했던 것과 또 실제의 크기 보다는 작게 느껴 졌다.

쳐다보는 것의 느낌은 실제보다 더 크게 보일 것이고, 내려다 보는 느낌은 실제보다 더 작게 보일 것의 당연지사를 보면서

사람과 사람사이에서도 내려다 보는 사람들이 그 내려다 보이는 사람이 자기보다 훨씬 작아 보여 오만방자할 것 같음도 생각하게 될만큼

남산타워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울은 작게만 보였다.

 

 

인천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 앞에서....

이름하여 새마을스런 할미님들.

옷이나 신발이나 오래 걸어야 해서 부담스러워서는 않되었기에 더 더욱.....

 

 

 

                                    인천 자유공원에서 , 화려한 개양귀비꽃에도 눈길이 가고....

 

 

자유공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인천항, 

저 멀리 인천대교가 선으로 보이고...

친구들이 가고 준서네와 함께 인천대교를 승용차로 건넜는데,감탄스러울 정도로 길었다.

 

 

다시 노란 5번버스를 타고 남대문시장으로 가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에서 지하철 1호선 인천행을 환승해서 종점인 인천전철역에 내려

차이나 타운으로 갔을 때는 이미 점심시간을 훨씬 지난 때였지만, 우리들이 아침을 늦게 먹었기에 시장하지는 않았다.

차이나타운 어느 식당에서 특별한 점심을 먹고,

 

 

차이나타운 입구

 

                                                                                                                          차이나 타운의 길거리....

                                                                                                                   기념품도, 중국 전통 옷도, 비단신도 팔았지만..... 

                                                                                                                          예전 부산의 차이나타운 보다 거리가 깨끗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자유공원에 갔고, 맥아더장군의 동상도 보았고, 겹벗꽃이 이제 꽃비를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오래된 공원의 큰 나무들이 어울어져 진 멋진 쉼터였다.

길이는 그리 길지 않았지만 인공시냇물도 만들어 놓아 물이 흘러 아주 좋았다.

여기 저기서 중국말을 쓰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인솔하는 깃대도 보였고, 인천항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차이나타운의 여기 저기를 돌아보면서 내려와 다시 1호선 기차를 타고 일행들은 서울역으로 갔고, 준서할미는 준서네로 왔다.

 

 

인천자유공원의 겹벗꽃. 질 무렵이었다. 

 

관광차를 타고 간 것도 아니고, 승용차도 없었고, 전철을 갈아타고, 노란버스를 타고 구경은 걸으서 이곳 저곳 상세하게

빨리 가자는 독촉도 없이 맘은 한껏 자유롭고 기분좋고, 다리에 알이 박힐 정도로 걸었지만 나중 생각하면 정말 추억으로 남을

여행을 했다.

 

모든 일정을 짜서 여러곳을 구경하게 해 주시고, 무사히 우리들을 리드해 안내 해주신  교장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중간 중간 개그프로보다 더 재미나게 우리들이 격의를 느끼지 않게 배려 해 주셔서 더 더욱 감사합니다.

또 무사히 서로 서로가 챙기면서 수학여행길에 다 같이 즐거웠던 할미 학생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들이 말 잘 듣는 학생들이었을까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