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솔직담백한 쉰( 쉰을 갓 넘긴)세대의 말.....

이쁜준서 2009. 8. 12. 11:30

자식이 대학교를 들어가면 나이가 쉰에 가까운 경우가 많을 것이다.

 

쉰 셋인 미국에 있는 딸과, 한국에서 혼자 사시는 칠순에 몇년을 더 보탠 세월을 사신 어머니 간의 이야기이다.

얼마전 캐나다에 있는 아들네 집으로 처음으로 다녀 오신 분이, 딸이 미국에 있으니 가기는 버겁고,

혹여 딸이 아들네 집만 다녀 가신다고 섭섭해 하지나 않을까 걱정을 했다 한다.

그런차에 딸이 작년 여름 우리 식구가 다 다녀 왔으니 ( 친정에 있다 갔으니) 오시지 않아도 된다 했다 한다.

그렇게 말을 해 주니 맘이 가벼웠다고.

 

몇일 전 메일로 딸의 안부를 묻고는 언제쯤 내가 너희 집으로 한번 갈까? 라 물었더니,

(여기 저기 아픈곳이 생기고 체력이 저하 되어 가는 것 같아, 혹여 싶으신 맘에.....)

방이 둘이라서 방학 때는 않되고, 대학생 아들의 개학이나 되어야 된다는 메일이 왔다 한다.

대학생 외손주가 집에서는 아주 먼 대학교를 가면 내가 가 그곳까지 가야만 만날 수 있는데.....

섭섭하셨던 모양이다.

사위는 한국에 있으니 몇일간 딸과 한방을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이 되는 칠순이 넘으신 분의 생각이고,

쉰 (나이가 쉰을 갓 넘긴 )세대로 입장한 딸은 그래도 제 방을 갖고, 공주마냥 자라 온 세대들이라,

끈끈한 인정 보다는 현실에서 가능한 것만 말 하는 것이다.

 

준서할미는 양쪽이 다 이해가 되는 세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