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마늘캐기....

이쁜준서 2009. 6. 10. 12:52

지난 해 늦은 가을에 마늘을 심었다.

친구의 텃밭에 이곳에서는 흔하게 구입 할  수 있는 의성마늘과 인터넷으로 구입한 단양마늘 두가지를 넣었다.

우리 옆밭의 칠순이 넘으신 어른께서는 아들이 단양에 있어 씨 마늘을 구해 보내 주어서 단양 마늘을 심어 작년에 수확을 했는데,

의성마늘보다 더 씨알이 굵었다는 말에 친구네가 심고 싶어 해 검색을 통해 전화를 했었고, 택배로 마늘이 오고 그렇게 심었던 것이다.

 

 

친구는 처녀적 마늘 농사를 했었어도 요즘처럼 비닐멀칭을 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새 봄에 비닐을 뚫고 새싹이 올라온 마늘 순을  빼 올려 주는 그런 것은 처음 해 보는 것이라 했다.

그 예전에는 봄에 마늘 밭도 메고 요소비료도 조금 주고 나면 아기 주먹만한 마늘을 캘 수 있었고,

마늘을 밭때기로 팔던 마늘 농사를 대 단지를 지었던 들이고, 마늘 농사도 직접 해 보았던 사람이다.

비닐이 덮여 있으니 풀도 뽑아 줄 수가 없었고, 비료도 칠 수 없었고, 그저 마늘을 비닐 위로 빼올리고, 마늘 사이로 손을 넣어

풀을 뽑았을 뿐이였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비닐 밑에 풀이 무성하게도 자랐다. 쿳션처럼 풀이 그렇게 자랐다.

그렇게 풀이 자라고 나니 혹여.....? 뱀이 겁이나 이제는 그냥 자라는대로 두었다. 어제 마늘을 뽑았던 것이다.

 

비가 오지 않아 마늘 농사는 포기 했었던 것에 비하면 제법 씨알이 굵은 것이 한접 정도는 되고,

그 외는 마르면 대꼬바리 같은것이 되지 싶다.

땅이 여물어서 호미로 삽으로 그렇게 하나 하나 캐 내었다.

준서외할아버지 반대하는 농사여서 혼자서 갔더니 팔목도 다리도, 오늘은 힘이 든다.

 

다시 마늘을 심는다면, 봄에 비닐을 걷어내고 풀도 뽑으면서 호미질도 좀 해주고, 거름도 약간 해주고 다시 비닐을 덮어서,

마늘을 빼 올려 준다면 올 해 보다는 더 나은 마늘을 얻을 것 같다.

농사는  직접 해 보아서 쌓인 경험이 꼭 필요한 것이지 싶다.

또 하늘이 주시는 자연환경은 자꾸 변하고 있고.

 

농사하시는 블벗님들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