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재미난 계산법.... 세상사는 이야기

이쁜준서 2009. 6. 6. 18:04

평소 도배하는 곳은  사장님은 혼자서 일을 하시고, 마누라가 가게를 보는 그런 곳이였다.

세 놓는 방의 벽지는 그렇게 좋은 것으로 하지 않는데, 재고벽지를 파는 아주 큰 곳을 가게 되었다.

말이 재고 벽지이지 지금도 소규모에서는 팔리고 있는 벽지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소폭합지는 1,500원이 싸고, 광폭 합지는 10,000원이 쌌다.

 

인건비는 도배기술자 한사람 일당이 13만원이었고, 친구네는 혼자서 하루에 다 바를 수 없어, 도배보조 한사람을

데리고 와 일당이 18만원이 되었다.

벽지, 일당등은 다시 거론 할 것도 없는 자명한 일이였다.

 

그런데 바닥지는 우리의 이번일에는 변수가 있었다.

기사가 와서 정확하게 재지 않은 상태에서는 광폭, 중폭, 소폭의 세가지 중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지를 몰라서

바닥지로 사용할 종류와 색상만 정했지 가격을 정할 수가 없었다.

도배기사 한분이 와 치수를 재어 가서는 전화 연락이 왔다.

 

그런데 바닥지의 가격이 전에 쓰던 집과 차이를 대번에 알 수가 없었다.

어떤 폭의 것으로 했는지도 모르고 전의 집은 한 자당 단가로 계산을 했고, 이집은 1 m당 단가로 계산을 하니

대번에 비교를 할 수가 없었다.

전화 연락을 받고는 그리 먼곳이 아니어서 벽지 도매상으로 갔었다.

그랬더니 자를 미터로 환산해서 계산을 해 보니 전의 집보다 1m 당 500원이 싸기는 했다.

그렇게 정한 가격에서 친구가 3만원을 에누리 했다.

 

준서할미가 장판지 단가를 500원 더 내려서 단가를 곱하자고 했더니 마지 못해 그러는것처럼 하고서

계산을 했는데, 오히려 친구가 3만원을 깍은 것보다 이천원 정도 더 나왔다.

 

단가를 높게하고 깍아주는 가격이나, 단가를 낮추어 깍아 주지 않은 가격이나 매 일반인 것이였다.

큰 창고에 가득 물건이 있었고, 우리가 지불할 돈도 만만한 가격이 아니어서 

1m 당 단가를 낮춘 가격에서 친구는 2만원을, 준서할미는 1만원을 깎고 왔다.

소규모로 혼자서 도매에서 벽지, 바닥재를 불러서 하는 곳보다는 인건비에서만 깎지 않으면 더 깎아도 될것 같았다.

도배기능사가 30명 정도 있는 큰 벽지도매상이었다.

 

이렇게 도배 하는 곳을 바꾸면서 5만원이 조금 넘게 절약이 되었긴한데,단가를 높게 책정하고 깍아 주는 것이

단가를 낮추어 정식으로 계산한 가격보다 몇 천원이었지만 더 높다는 것이 재미난 계산법이라는 것이다.

 

소매점에서는 만원도 뺄수 없는 가격을 삼만원이나 깍았다고 좋아 할 소비자의 심리릉 이용한 재미난 계산법인 것이다.

그래도 소매점보다는 낮은 가격이었지만, 더 가격을 낮출수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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