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달개비꽃 / 양달개비 / 紫露草(자로초)
오전중에만 이렇게 피어 있다.
북아메리카 원산이다.
그러나 우리 곁에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 온 꽃이다.
이 꽃이 우리의 토종인지는 모른다.
우리 부모님들이 키우셨고, 이름도 정확하게 몰라 잉크꽃이라 하기도 했다.
꽃잎을 손으로 꼭 짜면 푸른잉크 같은 즙이 나와서 그렇게 불렀다.
생명력도, 번식력도 아주 강한 식물이다.
위 화분도 작년 봄에는 여유 공간이 있게 분갈이를 해 주었던 것인데,
작년 한 해 자라면서 공간이 없을 정도여도, 그냥 두었다.
그랬더니 꽃들이 틈을 비집고 꽃대는 쑥 올리지도 못하고 녹색잎 사이에서
어떤꽃은 활짝 피지도 못하면서도 꽃이 핀다.
분갈이를 하면 3/1 정도만 심고 버려야 하니 손을 못 대는 것이다.
준서외할아버지는 저런 상태라 관심 밖의 꽃이 되었다.
생명 있는 너를 어떻게 버리느냐....?
그것도 2/3 정도를 어떻게 버리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