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선한 사람들

이쁜준서 2026. 5. 28. 15:46

지난 세월 돌아보니,
나에게 사랑으로 대해 주셨던
집성촌의 동네 할머님들,
고등학생아재는  저가 중학교를 군 단위로 옮겨서 외갓집에서 다닐  때.
아버지 6 촌동생이었으니 7촌 아재인데,
시골에서 고등학생이 무슨 돈이 있다고  학교로 방과 후 찾아와서  잘 지내거라.
너 걱정이 되어서 왔다면서
용돈까지 주고 갔는데,

내 손으로 월급을 타면서도.
나를 사랑으로 대해 주셨던
분들께 밥 한 끼니 대접해 드리지 못하고  그분들은 저 세상으로 떠나셨고.
저는 맘 아픕니다.

해서 오래된 친구 중에
정으로 둘이서 만나지  못할 수도 있는 친구들에게 점심 대접을 하는 중입니다.

그 중 한 친구는 저가 대접해야  할 다른 친구남편과 넷이서 한번 만나자 하는데,
어버이날 며느리와 점심 먹고는 배탈이 났다.
또는 어느 날은 아들 점심 챙겨
주어야 한다는 둥  
그럭저럭 5월 한 달이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자기 한사람으로
세 사람이 기다리는데.
일주일에  네번나가는
짝궁이 따로 없고 그냥 서서
하는 운동인데 한번 빠지고
점심식사 하면 된다 싶은데.
은근히 이제는 챙기는것에서
끝났다 싶습니다.

전에는 자기 본위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기다려 주었는데,
이제는 그러기가 싫습니다.
제 나이가 참아 가면서.
상대를 기다릴 나이는 지났습니다.

아마도 저가 변해가니
더 지나기 전 점식식사 대접이라도 해야겠구나 싶은
마음입니다.

사람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늘 그렇지도 못하지만 챙기면서 살아야 한다 싶습니다.
저도 교통약자라면 약자인데
저보다 젊은 사람이 자리를 비켜주면 얼마 안 간다든지,
또는 든 짐이 힘겹지 않으면
괜찮다고 사양을 합니다.

어제는 친구와 전철을 타고 오는데, 8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할머니께서 탔는데,
그다음 정류장에서 또 사람들이 더 타서 그 할머니가 저 시야에서 가리게 되었습니다.
저가 내릴 때는 그 할머니를
챙기지 못할 듯 두 정거장을
두고 그 할머니를 여기 앉으시라고.
친구는 내가 잘 못 생각한다 싶어서 우리 내릴 곳이 아니라고.
저는 곧 내립니다 하고 앉으시게 했습니다.
저도 노인 첫 줄의 할머니인데
양보할 일이  자주 생기지도 않습니다.

어제는 미장원에 2년 전일인데 그때 갔을 때
블루베리농장 아는 곳이 있는가?  해서
친구사돈께서 한다 해서 첫해에 조금사 준 적이 있는 농장을 친구에게 물어서
전화번호를 준 적이 있는데,
그 농장은 유기농으로 농협에 등록된 농장인데.
한 해에  가면 6Kg 정도 사 온다면서 고맙다 했습니다.
하등 내게 고마워할 건이 아닌데.
그 원장 자신이 마음씀이
그렇구나 했습니다.

그러더니 어제는 매실농장 아는 곳이 있으면 60Kg 정도 살 것이라고.

아는 곳이 있는데 그 댁은
딸 시간이 없다 했더니.
자기들이 가서 돈은 드리고
따올 수도 있다고.

매실을 신품종 굵은 것은
매실청이 맛이 없더라고.
내가 소개해 준곳은
매실나무가 오래되어서
그분들이 원하는 것도 될성부르고.

또 무농약으로  키우는 곳이라
소개를 해주었습니다.
저녁에 전화가 왔는데
매실농장주와  전화통화 했다고.

그 원장은 이제 나이가 있어
수술받은 적도 있고,
일주일에 월, 목요일만 미장원 일을 합니다.

저가 간지는 10년이란 세월도
더 되었는데,
그때도, 코로나병유행기에도.
아직까지도 따뜻한 갓지은 밥에,
따뜻한 찌개까지 있는
점심밥을 해 줍니다.
80대가 넘은 언니가
미용사를 들일수도 없고.
염색, 코팅.
중화제 발라서 풀어서 머리 감기고 70대 후반에 늘 보던 것이라 필요하니 하는데
저는 이모는 천재입니다 하고.
나올 때 손 잡고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하고 나옵니다.

그 미장원을 가면  원장,
원장 언니의 선한  사람들 보는 것도.
오시는 손님분들도 거의가 70대, 80대라 인생 산 경험으로
이야기들이 구수하고.
어떤 분들은 나누어 먹는다고
먹을 것을 준비해 오기도 합니다.
농산물도 손님들까지 나누어 드려라 하면서  많이 가져오십니다.

선한 사람들 만나면 저는 기분이 좋습니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ㅡ오늘 아침 반찬  (0) 2026.05.29
지금은 아침 7:44분  (0) 2026.05.29
참 매력적인 아저씨  (0) 2026.05.25
새로운 걷기 코스  (0) 2026.05.24
도리 같은 것  (0) 2026.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