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70대와 80대

이쁜준서 2026. 3. 3. 06:55

올해 갓 70이 되는 사람은 10년 후면 80대가 됩니다.
80살 이전은 그래도 몸도
아픈 곳은 많아도 병원에 다니면서   약 처방받아
먹으면서 의지력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겠지만 자기 생활을 꾸려 갑니다.
저가 생각하는 것은 경로당에 70대부터 가면 몇 년 다니면
친구도 생기고  따뜻한 점심 자시고 오후에 집으로 오면
독거노인이라도 요양보호사도 오고  그럭저럭 부부간이나 혼자서도 살아질 것이다 싶습니다.

그런데 80대에 들어서
경로당을 가서는  이미 회원들 간에 유대관계가 생긴 곳에서 친구가 생기기 어렵지 싶습니다.

어느 지긋한  100세가 얼마 남지 않으신 안노인분께서는
늘 본인보다 두 살 많으신 형님이 계시다고 하시더니.
그  할머니 2년 전 돌아가시고,
80대 몇 분이 계시고  70대가
많다고 하시더니,
설 전후로 80대 할머니들이
다섯 분이나 저 세상 가시고,
경로당에 가셔도 70대들은
화투놀이 하고 말 상대가 없으시다고,
마침 허리시술도 하게 되었고.
경로당 하고 멀어지시고,
집에 혼자 계신다고 했습니다.
허리 낫고 나시면 경로당 가시라 하면 가도  누워 있고.
집에서도 누워 있고,
혼자라고 안 가시려 하신다고.

저도  이제  노인대열에 섰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큰 찜통등을
버린 다고 하던데,

이 크고 작은 통 3겹 스텐리이스통으로 얼마 전
찹쌀가루를 시장 안 방앗간에서
가루로 만들어 왔고,
고추장을 만든다고  
엿기름가루도 자경농이
가져온 것을 월요장에서 사고,
하나로마트에서 고추장용 고운 메주가루도 샀습니다.
그 찹쌀가루를 엿기름 물에
가스레인지에 올려 저어가면서
엿물을 만들어서,
고춧가루 풀고.
천일염도 오래되어  씹으면 단듯한 맛이 나는 것을 친구가 20Kg  1포 남았다면서
반을 주는 것을 그 소금으로 고추장을 담았습니다.

또 어제는 메주로 된장키우기도  했습니다.


주변을 정리해서 다 버려야 한다 하는데,
90세~100세도 사는 세상에서
마트에 가면 없는 것이 없는데도.
저는 장류도  다 담습니다.
그러니 큰그릇들도 버릴것이 없습니다.

친구들도 만나고,
또 내가 친구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나누기도 하고,

어제 된장을 손질하고 남은 3년 차 된장이 맛이 있는데,
손질한 된장은 6개월 후가 되어야 발효 숙성을 할 것이고,
이웃친구가 우선 먹을 맛있는 된장이 없어서 오늘 가서 맛난 된장 두 집에 나누어  먹자고 통을 받아 왔습니다.
누가 누구에게 더 잘하는 것은 없습니다.
저가 없으면 친구가  챙겨주고,
친구가 모자라면 저가 챙겨 줍니다.

이런 인정으로  살면 외롭지 않아서 정신 잃지 않고
살아질 것이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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