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아픈 아이들

이쁜준서 2025. 3. 31. 12:05

지인의 손녀이다.
유치원 때 자기보다  한살어린
사촌  남자 동생을 생선  가시 골라서 주기도 하는,
얼굴도 예쁜 어린아이였다 한다.

서울의 대학으로 갔고,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한 학기를
다니고 집에 내려 와서는  다른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집에만 있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까지 할머니를 그렇게 좋아 했다는데 이제는 할머니 하고도 거리가 생긴듯 하다고.
머리가 좋다는 무엇에 기준 점을 주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 할머니 자식 셋의 손주 6명중에 제일 기대 했던 아이라 맘이 아프시다고 했다.
할머니는 상담심리를 전공하셨던 분인데도 몇번 같이 점심 먹고 차 마시고 해 보았을 뿐이라고.

지인의 아들이다.
고등학교 때인가 학폭으로  좋은
성적도 떨어지고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도 진학 했지만  군대에도
잘 갔다 오고는 복학을 하지 않으려 했다 한다.
우리가 전문대라 부르던 대학도
장학금을 받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했는데, 취업시험에서
1차는 붙는데 2차 면접에서는
매번 떨어지고 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지낸다 했다.


세상을 긍졍적으로사는 아이
또 친구의 아들인데 그 아이 초등1학년 떄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남동생은 결혼해서 아기도 있다 하고,
친구의 남편이 3대 독자이고
친구가 아들 둘을 낳았다.

그런데 이 아들은 신체도 키도 크고
탄탄 하게 보이는데,
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지  조상님들 제사를 모신다고,
그렇다고 엄마가 힘들게 일하시는 것도 싫으니  자기가 장보아서 혼자서 전도 부치고 나무새 갖추고
탕국도 하고
그렇게 많은  제사를 한다고 한다.
결혼 해라고 해도  요즘 세상에
누가 제사 모시는 것 좋아 하겠는가?
늘 싱글벙글 직장도 잘 다닌다고 했다.

지인의 아들은 직업 군인으로 6년을 했었고,  엄마가 오일장에서 즉석 어묵 장사를 하는데  오일장에 갈려면 새벽부터 길 나서야 하는데,
직업군인을 접고는 2년인가 엄마 따라 오일장을 다녔다 한다,
운전도 해주고 엄마가  어묵을 튀기면 앞에서 장사를 하고,
젊은 사람이 있어 그런가 아들과 함께 가면  일찍 다 팔려서  다른 장꾼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 올 때면
다 접어서 차에 싣고는  장꾼들마다 찾아 다니면서 우리는 일찍 가게 되었다고 인사를 다 한다고,
키도 크고 인물도 훤해서
장꾼들도  약국 약사도
장에 따라 다니기 아깝다고들 했는데 2년 하더니 접고

1년 공부해서 떨어지고   한 해 공부 더해서 합격을해서 5년인가
멀리 타지에서 직장생활 하다가
작년부터는 가까운 지방으로 오게 되고  올 2월에 공무원인 아가씨 소개로 만나  결혼 했고 곧 아기도 태어 날 것이라 한다.

그 엄마가 몇일 전 전화를 하면서
결혼한 아이들은 사택을 배정 받아
신혼 살림 들인다고 바쁘다 했다.

무릅 수술 한 쪽을 해야 하면서
오일장만 정리 되면  장사도 그만둔다 했다.

해서 내가 한 말은 술 먹지 말고
고스톱 하지 말아라.
농사 짓던 밭에서 가죽나무에 가죽 따서 팔고,푸성귀 조금 해서
팔면 용돈도 생기고 지루한 시간도 면하지 않겠나 했다..

그렇게 앞날이 불분명 했던
그 아이는 곰무원 아가씨와 결혼을 하게 되면서 은근히 처가집을 무시 했던 사위가 달라지기도 했다고 했다.

그 엄마 장사 해서1년에 천이백만원 드는 학윈비 대어준것이 2년여 합격한 직장은
반공무원인데  직장이 튼실하니
결혼도 하게 되고 참 기쁜 소식이었다.

또 한  여자 아이는 나이가 설흔살인데  대학 졸업하고
아르바이트 한번하지 않고
부모가 주는 용돈만으로 산다고 했다.
부모들의 학력은   높고,
경제력이 괜찮으니  아이를 바보로 만든 것이다.
사회생활 경험도 없이 직징생활
나이 설흔에 들어  갈 수도없을 것이고,
공무원시험 볼정도로 공부를 잘 한것도 이니고,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 잠깐 쉬겠습니다  (0) 2025.04.02
변형시킨 된장찌개  (22) 2025.03.31
새 아침  (0) 2025.03.30
산불이 화마로  (0) 2025.03.28
봄이 옥상정윈에 내려 앉았다  (0)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