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이와 비교 하면 보다 젊은 날이 아니고 한참 젊었던 날은
동네 야산을
다녔고 운동화를 신고 다녔다.
그 때는 한 동네 친구 셋이서 다녔다.
그러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의
앞산이란 곳으로 친구의 남편께서 출근을 하면서
앞산 들입에 내려 주면 앞산은 그리 만만한 곳은 아니고
제법 험한 길도 있었다.
헉헉대고 가는데 그들도 힘들어 쉬는 사람들이 신발이 옷이 더 힘들겠다 했다.
동네 야산 만 다녔으니 운동화에 평상복을 입었지 등산화, 등산복은 생각지도 않았었다.
해서 등산복과 등산화를 샀고 앞산을 일주일에 한번씩 다녔다.
몇 달 다니니 이제 급행버스를 한번 타면 버스 안에서
1시간여 타고 내리면 전국에서 유명한 팔공산을 일주일에 한번씩 가게 되었다.
팔공산의 높이는 1.192.3m 이다.
근자에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고,동화사가 있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갓바위도 있다.
갓바위 산은 팔공산이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7~8월은 쉬고, 12~2월까지도 쉬고
매주 목요일이면 팔공산을 갔고, 정상 부근에서 내려 오다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으면서 주변을 돌아 보면 높은 산은 야생화들이 높이에 따라서 다르기도 했다.
팔공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 될만치 아름다운 산이다.
그러다 남편의 차를 타고 합천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을 가끔씩 다녔다.
가야산은 산목련이 등산로 옆으로 있는 길이 잠깐 이기는 해도 그 때가 가장 아름다운 때이다.
가야산 정상 가기는 팔공산 보다 더 힘이 들었다.
처음 몇번 잘 가다가 길을 잘 못 들어서 힘든 적이 있다.
계곡을 끼고 등산로가 한참을 이어져서 하산 할 때는 계곡물에 발 담그었다.
내려 오면 다리와 발이 가쁜 해 지기도 했다.
먼산 가지 않을때는 정상이 300m 정도인 동네산을 다녔다.
주부들 산악회도 한달에 한번 전세 버스로 다니기도 했다.
높은 산을 가지 않을 때는 동네에서
가까운 야산도 다니고 산을 다니는 것을 일상으로 오래 했었다.
그러는 동안 등산화를 세번 째 사고 팔공산을 다니다 바위능선을 넘다가 오른 쪽
연골이 째져서 3개월은 지팡이를 짚었고, 그 후 1년은 지팡이는 짚지 않아도 약간씩 절고 다녔고,
등산화 신을 일이 없었다.
3년째부터는 평지 걷기를 했다.
아직은 새신 같은 등산화를 신고 오늘은 동네산이 2년전에 자락길이란 것을 새로 만든
곳을 20 여분 올라가 낙엽 깔린 숲속으로 들어가 낙엽을 밟고 다니다 평이한 길로 내려 오니
신발 밑창이 걸리적 거렸다.
앞쪽은 붙어 있고 뒷쪽이 떨어지고 그러다 다 떨이지니 오히려 가쁜가쁜 했다.
숲속에서도 경사진 길도 있었지만 산을 다닌 이력이 있으니 그리 어렵지 않았다.
주중 월요장이나 마트장을 보러 다니는 길이 제법 시간이 걸리고
근저족막염이 있어 신경외과 선생님이 걷기 운동을 왜 하는냐고?
오른쪽이 그래서 걷기 운동하지 말란 말을 듣고 처방 약 먹고 나아서
다니다 왼쪽이 다시 그랬고, 의사선생님은 절대로 걷기 운동을 하지 말라 했다.
집에 와서 겉 보기는 멀쩡하게 보이는 등산화를 종량제 봉투에 넣었다.
세번째 등산화는 멀쩡 해 보이는 것을 버렸다면 쨘 했을 것인데,
산으로 갔다와 가 버린 것을 버린 것이라 쨘 하지는 않았다.
이젠 건강이 이정도만이라도 허용 되는 것만 해도 감사해 하고 살아야 한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여름 날 소나기 오듯 (0) | 2023.11.05 |
---|---|
따뜻 하다 (24) | 2023.11.04 |
동태찌개 (0) | 2023.10.31 |
바쁜 하루 (35) | 2023.10.31 |
상식있는 사람들의 쉼터 (0) | 2023.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