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음식

영양밥을 짓느라

이쁜준서 2022. 11. 13. 05:14

영양밥을 지어 보겠다고,
2일에 한번씩 하는 밥이라 4번째 밥을 지었는 것이 이만하면 맛나다 싶었다.
주로 잡곡밥을 먹지만, 햇살을 받아서 20Kg 한 포는 기름진 햇살밥의 맛을
먹고 싶어서 백미밥을 먹는다.
벼 수확해서 햇쌀을 받아서 첫 방아 찧어 가지고 온 쌀이 맛나는 때이기에,

콩만 해도 흰콩, 서리태콩, 검은약콩, 강낭콩 흰색, 붉은콩, 팥은 찰밥을 할 때나
팥죽에, 호박죽에 넣기에 평소 밥에는 넣지 않는다.
보리쌀은 예전에는 늘보리란 품종이 밥을 하면 부드럽다고 그 품종으로 심었는데,
그 때야 보리쌀을 가마솥에 삶아서 그 중앙에 섬처럼 쌀 조금을 얹어서,
그 쌀을 약간 섞은 밥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아기, 도시락 밥을 퍼고
다른 식구들은 꽁보리밥을 먹어야 했으니 밥을 하면 부드러워야 했을 것이다.

칼란디바가 이제는 잎가쪽으로 붉은 색이 난다.




가마솥이 아니여서 그런지?
보리쌀도 쌀보리, 찰보리, 흑보리, 늘보리, 다 삶아서 밥을 해 보아도 예전 늘보리 맛 같은 것은
없어서 조금 넣는 것을 매번 삶는 것도 귀찮고, 냉장고에 삶은 것을 넣어 두었다 하는 것도
별로이고, 눌린 보리쌀은 쌀과 함께 씻어 두었다 바로 해도 부드러워서 그 압맥을 쓴다.

각각의 따로 불구어서 직화압력 밥 솥에
삼발이를 놓고, 각각 쪘다.


그제 한 밥이 제일 맛났다.
아직 묵은 쌀이라 맵쌀 1, 찹쌀 2, 기장쌀0.5, 흑미 0,1, 압맥 0.5,
서리태, 강낭콩 흰색, 붉은색 ( 서리태 대신 약콩도) 넣고,
표고버섯, 만가닥버섯, 미역을 조금,
표고버섯, 만가닥버섯이 비타민 D가 많은데 미역의 비타민 K 가 있어야
영양분으로 흡수다 된다고,
밥에 버섯이 들어가고 아주 소량이지만 미역이 들어 갔는데도 밥은 맛났다.
기장쌀이 있어 국에 마는 것은 먹다가 나중은 국물이 탁하게 되어 별로 였지만,
어떤 나물을 넣어 비벼도 맛났다.
쌈으로 먹을 때도 밥은 맛났다.

10년도 더 전에 여동생네 가족이 서울 역이라고,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라면서
내려가면서 저녁 밥 사드린다고, 전화가 왔다.
식사 준비는 하지 말라고.
딸래미는 우리 집에 들렸다 서울로 가야해서 ( 부산에 살고 있고 )
기차표를 예약 해 두었다고 식당 예약을 해 두라고.

식당에 예약을 해 두어도 앉아서 기다려야 하고,
해서 그 때는 현미쌀, 찰 흑미, 보리쌀, 찰기장쌀, 청좁쌀을 섞어서 밥을 하던 때라
보리쌀은 새로 삶고, 밥을 지었고,

그냥 생선 굽고, 생나물도 하고, 삶은 나물도, 김치, 된장 보글보글 끓이고,
정말 집밥 같다고, 질녀가 밥이 맛이 있다고 조금 가지고 가고 싶다 했었다.

어제는 두손 소복하게 모은 듯 하게 짤막한 알배기 배추를 사다 둔 것이 있어서,
디포리, 건멸치, 다시마, 무가 거친것이 있어 조금 말려 둔 무 말랭이도 넣고,
육수를 내어 배추 길이대로 썰어서 넣고 배추 국을 끓였다.

봄에 간장을 담아 된장과 간장으로 가르고 잊고 있었던 된장을 조금 떠와서
국을 끓였는데 된장이 푸근하게 숙성되지는 않았어도 그래서,
약간은 배틀하고 단듯한 맛 배추국 맛이 맛이 있었다.


모처럼 가을 비가 온다.
지금이 04시 54분인데,
1시간 전까지만 해도 실내에서도 비 소리가 들릴 정도로 오더니
현관문 열고 나가보니 비가 그쳤다.

아마도 겨울을 재촉하는 비이지 싶다.
자스민이 가지가 너무 많아서 가지치기를 하고 그 가지를 삽목을 해 두었다.자스민 화분은 실내 사방탁자에 얹어 있지만 삽목한 것은 일부러 밖에 두었는데,들여야 할 듯 하다.
삽목 성공이 된다면 내년 봄 시집들 보내고.
가을은 아름답고,만추의 가을은 더 아름답고,만추의 끝은 가을 속에 슬며시 오늘처럼 비가 오면서 겨울이 들어 오고,쓸쓸 해 진다.

올 해는 그렇게 가뭄이 길고, 태풍 피해, 호우 피해가 심 했는데도,과일이 풍년이다.
사과는 한 박스 샀는데 친구가 주는 사과까지,배는 만원에 4개짜리를 두번 샀는데 아직까지 5개가 남았고,
대봉감은 홍시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고,단감은 한 봉지 얻었는데도 먹는다고 먹어도 남아 있고,

하루만 시간을 내면 급행버스 한번타서 한 시간조금 더 걸리면 단풍 구경을 할 수 있는데,
나는 그냥 못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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