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살 아이에게 하지마라는 간섭을 거의 하지 않았다.
테브릿 피시도 오래 본다고 그만 보라는 말도 하지 않고,
테브릿 피시를 혼자서 잘 골라 보고 할 수 있으니, 폰은 사용하지 않았고,
TV 어린이 프로그램도 유투브 보다 재미 없으니 거의 안 보고,
그 도시는 아우렛이 아주 큰 단지로 여러가지를 파는데,
그 곳에 갔을 때 장난감 가게 들려서 고르라 하면 한참을 골라서
1개를 사 달라 하면 저그 아빠는 2개 사도 된다 하고,
그러면 되었다 다음에 또 사면 되지라고 딱 하나만 골라 산다고 했다.
5집이 아이들 데리고 모이는데에서 또래가 한 아이 있고, 다 언니, 오빠들이고
여러명이라 뛰고 밀쳐지고 울고 야단이 아니라 했다.
아이가 공을 먼저 들고 있는데 또래가 와서 뺏으려고 했고, 뺏기지 않으려 했고,
그러다 공을 그 아이에게 주면서 잘 가조 놀아 하고는 엄마 아빠에게 와서 앉더라 했다.
돌아 오는 차에서 너가 먼저 공을 들었지 응
그런데 왜 그 아이에게 주었어?
자꾸 뺏으려 해서 잘 갖고 놀아라 했다고.
아빠는 아이에게 너가 그렇게 해서 아빠는 장난감을 하나 사줄께라 하고
장난감을 사 왔던 적이 있다 했다.
할아버지 말에 그것은 아닌데요.( 내가)
아니기는 맞다 하고 그냥 보통의 경상도 억양으로 할아버지가 이야기 했고,
시끄럽다고 귀를 양손으로 막는데도 두번째 할아버지가 큰 소리로 이야기 하니
그림 그리고 놀다가 쇼파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 무릅에 앉고, 그래서 아이는 머리는
할아버지 입 높이에 있게 되고,
싹 뒤돌아 할아버지보고 웃었다.
큰소리 하지 말라는 것을 그렇게 제 몸으로 제 미소로 막았다.
굳이 시켜서 어떤 것을 하라고 하지도 않고,
하는 것을 굳이 하지 말라고도 하지 않으니 여섯살 아이 스스로
한다 싶었다.
준서도 어릴 때 순했다.
할미에게서 이유식도, 분유도 끊었고, 밥을 먹었기에,
준서는 어떤 반찬이라도 김치조각이 있어야 했고,
반찬을 늘 갈아서 해 주어야 했지만, 새로 먹을 때는 묵나물도 먹었고,
매운 것 아니라면 뭣이던 먹었다.
준서는 아직도 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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