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옥상 정원의 이른 아침과 새벽의 기온이 차다.
나는 안다.
이 밤과 새벽, 이른 아침의 찬 공기가 있어,
꽃들이 그 찬 공기에서 쉴수 있다는 것을,
딱 5월달 까지 일 것이다.
05시에 옥상정원으로 올라가면서는 얇은 패딩조끼를 입고,
기온이 아주 찬 날은 모자를 쓰고 마스크까지 하면서 나도 찬 기운을
옥상정원의 식구들과 같이 즐긴다.
그래 그래 내가 너희들 맘을 알고 말고.
까꿍 다알리아
다알리아 화분들이 크고, 이렇게 많다.
그 중에서 이 빨강꽃이 한 송이 피었고,
전체 다알리아 친구들에게
"까꿍"
하고 인사하는 듯 보였다.
2020년 사진,
사 와서 4년차의 사진,
싱싱하고 생기가 송곳처럼 찌를 듯 느껴진다.
그 시절은 화분 숫자가 지금보다는 적어서
화분관리에 더 정성이 들었고,
이 다알리아 꽃을 보면,
거름이 충분해서 잘 자랐고,
그래서 꽃몽오리도 많이 왔고, 꽃도 대궁이 쑥 올리면서 피었네.
2017년 검은 프라스틱 화분에 심겨진
다알리아를 이 두가지 색으로 사 왔다.
살 때 풍성하게 꽃을 볼려고 10치포트것이 아닌,
검은프라스틱 화분의 것으로 사 왔고,
3년차 되었을 때 사진이지 싶다.
보라색은 병을 하지 않던데,
빨강색은 무름병을 두번이나 했다.
2021년 보라색 다알리아는 대품으로 자랐다.
제일 큰 화분이고, 조금 꽃송이가 작아도
2개의 화분이 더 있었는데,
이웃친구에게,
또 뒷집 형님께,
화분채로 보냈다.
꽃을 키울 때는 아까워서 아무도 줄 수 없는 맘인데,
막상 꽃이 피어 있으면,
나누게 되고,
멀리 친구들 정원에서도 피라고
보내게 된다.
꽃을 단순하게 키우는 것 말고,
가꾸는 사람들의 맘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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