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5월의 꽃

다알리아 이야기

이쁜준서 2022. 5. 18. 03:09

 

아직은 옥상 정원의 이른 아침과 새벽의 기온이 차다.

나는 안다.

이 밤과 새벽, 이른 아침의 찬 공기가 있어,

꽃들이 그 찬 공기에서 쉴수 있다는 것을,

딱 5월달 까지 일 것이다.

05시에 옥상정원으로 올라가면서는 얇은 패딩조끼를 입고,

기온이 아주 찬 날은 모자를 쓰고 마스크까지 하면서 나도 찬 기운을

옥상정원의 식구들과 같이 즐긴다.

그래 그래 내가 너희들 맘을 알고 말고.

 

 

까꿍 다알리아

 

다알리아 화분들이 크고, 이렇게 많다.

그 중에서 이 빨강꽃이 한 송이 피었고,

전체 다알리아 친구들에게

"까꿍"

하고 인사하는 듯 보였다.

2020년 사진,

사 와서 4년차의 사진,

싱싱하고 생기가 송곳처럼 찌를 듯 느껴진다.

그 시절은 화분 숫자가 지금보다는 적어서

화분관리에 더 정성이 들었고,

이 다알리아 꽃을 보면,

거름이 충분해서 잘 자랐고,

그래서 꽃몽오리도 많이 왔고, 꽃도 대궁이 쑥 올리면서 피었네.

 

2017년 검은 프라스틱 화분에 심겨진

다알리아를 이 두가지 색으로 사 왔다.

살 때 풍성하게 꽃을 볼려고  10치포트것이 아닌,

검은프라스틱 화분의 것으로 사 왔고,

3년차 되었을 때 사진이지 싶다.

 

보라색은 병을 하지 않던데,

빨강색은 무름병을 두번이나 했다.

 

2021년 보라색 다알리아는 대품으로 자랐다.

제일 큰 화분이고, 조금 꽃송이가 작아도

2개의 화분이 더 있었는데,

이웃친구에게,

또 뒷집 형님께,

화분채로 보냈다.

 

꽃을 키울 때는 아까워서 아무도 줄 수 없는 맘인데,

막상 꽃이 피어 있으면,

나누게 되고,

멀리 친구들 정원에서도 피라고 

보내게 된다.

 

꽃을 단순하게 키우는 것 말고,

가꾸는 사람들의 맘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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