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5월의 꽃

정이 오가고 꽃도 오가고,

이쁜준서 2022. 5. 13. 23:08

 

내일은  이바지를 배우면서 만났던 사람들이 8명이 모였는데,

8명의 첫아이들이들이 다 딸들이라 폐백 음식까지 다 해주고는

손주들 보는 한 사람 두 사람 손주 키워 준다고, 4명이 남게 되었다.

살다보니 다들 꽃을 좋아해서 아파트네 사는 친구는 실내에서

키우니 실내에 적당한 식물만 키우니 세 사람보다 규모가 작아도

꽃을 가꾸는 사람이고,

이웃친구와 나는 옥상정원이 있고,

한 사람은 1층에서 2층 올라가는 계단, 이층 앞을 알미늄 샷시를 해서

온실화를 해서 겨울에도 그 온실에는 겨울에 피는 꽃들로 화원처럼 만들고,

화분걸이도 해서 정말로 이쁘게 가꾸는 사람이다.

 

올 해 4월 초 우리집에 꽃을 가지러 왔을 때도 마스크를 모두 쓰고 만났고,

내일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차도 한 잔 하고,

동선에 따라서 화훼단지를 먼저 갈런지?

1층 마당, 담에는 다육이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2층의 온실화한 곳,

또 담밖으로도 화분을 내어 놓고 한 곳도 구경을 갈 것이고,

 

이웃 친구는 올 해 모종을 한 것 3가지를,

나는 작년 늦가을에 삽목 해 두었던 무늬병꽃, 서양붉은병꽃을 가지고 갈 것이다.

한 친구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조금씩 조금씩 나무에게서

얻어서 데쳐 냉동 해두었던 것을 가지고 오겠다 하고,

흰색풍로초를 조금 떼어서 작년에 살려 놓았다 하고,

제라늄도 삽목 성공했던 것을 내일 잊을까 보아서 따로 챙겨 두었다 하고,

그냥 글만 보면 주고 받고 하는갑다 싶은데, 그 따뜻한 맘들이  오고 가는 인정이 좋은 것이다.

 

첫아이들 이바지 음식을 한다고 장을 봐 오면 누가 무슨 일을 할 것은 의논이 된 것도 아니고,

각자 무슨 공장 돌아가듯이 꿰어차고 일을 했던 우리들의 젊은 날도 있고,

또 같이 외국 관광을 갔던 때도 있다.

 

 

오늘의 꽃 

구문초를 나눔 받은지가

거의 한달여가 되어서 삽목 성공한 것이 왔는데,

땅내 맡은 것이라도 참 뽀듯하게 자라더니

오늘은 잎 사귀가 아래를 덮어서 흙도 보이지 않았다.

어차피 화분이 작으니 그리 크게 키울 것이 아니라서

외목대로 만들었다.

 

 

꽃양귀를 어렵게 어릴적에 꽃삽으로 푹 뜨서

화분에 살포시 놓을 수 있게 약간 들어가게 자리를 만들어서

심어 놓고  소쿠리를 씌워서 살음하게 했고,

어느 정도 땅내를 맡으니 잘  자랐다.

꽃몽오리가 또렷해졌다.

옥상정원에서 처음 키워 보는 꽃이다.

 

이웃친구네의 아마(모시풀) 꽃이다.

우리 집에서 간 것인데,

4년차가 되니 이렇게 무성하게 꽃이 피었다.

참 걸물스럽게 자라서 자랑하고 싶은 모습이다.

 

 

오래 전 내가 삽목으로 해서 보낸 것을

친구는 해마다 분갈이를 하면서

나무 주 가지들이 묵어서 시커먼스로 된 것도 있는데,

올 해도 저 큰 화분을 분갈이 해서

이제 꽃이 한참 피는데 멋지다.

 

이 서양붉은병꽃이나,

분홍병꽃이나 

우리는 화분에 심지만,

정원이 넓은 곳에서  크게 키우면

정말로 보기 좋을 꽃들이다.

 

내일 가져 가는 것이

절에 무늬병꽃과 서양붉은병꽃이 갈 것이고,

무늬병꽃은 또 한 친구네 집 화분에 심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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