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공장을 낀 회사는 일거리가 없어서 희마 ( 아마도 일본말)
졌다 하면 일거리가 없어서 현장이 돌아 가지 못하니 월급도 못 받고 길게 되면
일 하는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같은 업종을 찾아 다니게 되고,
지금 생각하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 같지요.
남편의 큰 동생이 7살, 4살 아들아이 둘,
우리가 8살, 4살 여자아이 둘,
다시 일자리를 찾기까지 10개월을 같이 살았습니다.
참 이상한 것은,
간장도, 다른 양념도 다 같은 것을 쓰서 반찬을 만드는데,
오이무침과 콩나물 무침은 동서가 하면 더 맛이 났고,
생저러기 나물, 데친 나물등은 저가 한 것이 맛이 더 났지요.
동서가 살림을 나가서 살아보니 형님이 해 주시는 나물반찬이 먹고 싶었다 했지요.
저가 나물을 좋아 하니 첫째 나물 데칠때부터 성의를 다 합니다.
무칠 때도 성의를 다 합니다.
멀리서 나물 온 것은 취나물, 곤드레 나물, 방풍나물 이였습니다.
어제 저녁 나물을 데쳐서 취나물을 간장, 들기름, 깨소금만 넣고 깔끔하게 무쳤지요.
취나물 향이 나고 맛나서 저는 밥에 그 나물을 놓고, 맨 간장에 깨소금만 놓아서
밥의 반은 비벼서 먹었고, 반은 소고기 국에 말아서 먹었습니다.
오늘 아침은 취나물이 향이 좋아서 곤드레나물과 취나물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간 없이 들기름에 무치고 솥에는 누렁지가 덜 누르라고 열을 올린 솥에 들기름을 둘렀고,
찹쌀1, 맵쌀 2를 미리 씻어서 불려 놓았고,
그 솥은 밥이 잘 되면 정말로 맛이 있는 밥이 되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였습니다.
양념장은 필수로 새로 해야 밥을 비볐을 때 맛이 나기에,
대파 쏭쏭 썰고, 마늘은 칼로 다지고, 더 맛나게 양념장을 만들고 싶어서,
먹던 집간장이 얼마 남지 않아서 옥상 항아리에 넣어둔 2019년 산 집간장으로
양념장을 만들면서 707 양조간장 2T를 넣었습니다.
밥을 퍼니 하마 나물향이 나는 것과 주걱에 부딪히는 밥알 느낌이 아 맛나겠다 싶었습니다.
곤드레 밥은 묵나물이 아니고 풋 나물로 해야 밥이 더 맛나는 것은 기호에 따른 것이지만
저는 풋나물을 데친 것이 더 맛나더라구요.
그런데 곤드레와 취나물을 섞었더니 더 맛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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