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해당화
하루 사이에 많이도 피었다.
농촌에서 텃밭에 자가용으로 산나물을 기르고 채취해서 반찬으로 만드시는 것들을
나는 월요장에서 사 왔다.
오후에 친구네 옥상에서 놀다가 오후 4시에 집에서 출발 했으니 미리 팔고
간 자경농들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월요장은 목적이 아니고, 마트에 가는 길목이어서 들렸다.
그 중 저번 장날 나물을 샀던 자경농은 많이 가져 오니 팔고 있었고,
달래( 뿌리가 크고 작고), 쑥(저번 장날 보다 배는 더 자랐고), 부지깽이나물,
근대, 상추, 친구가 둘이서 사다보니 제법 많이 팔아 준 것이 되었고,
시장을 돌아 나오다 채소 공판장에서 받아다 파는 장수에게서 참 이쁜 오이 3개 사고,
마트에서는 제주도 해동칼치를 할인해서 팔았던 것이 맛이 있어 다시 사러 갔던
것이라 마트에 들려 오는 길에, 재래시장도 있고, 20분정도 걸어 나가면 코로나로 마트의 식재료 코너를 능가할 만큰 큰 것이 집에 오는 동안 세곳이 있는데,
비닐 봉지를 들고 인도에 나와서, 이 봉지 한 가득 1,500원 드릴께요라고 해서,
그렇게 여리여리한 것은 아니지만 잘 삶으면 참취나물도 먹겠다 싶어 샀다.
아직도 흙 속에서 꿈을 꾸고 있는 구근들이 있고,
뿌리 대폭 잘라내고 분갈이 한 것들은 살음을 해서 파릇파릇 하다.
제일 큰 화분 2개는 글라디오라스를 심었다.
글라디오라스 화분 곁에 흙 속에는 다알리아들이 있고,
집에 오니 오후 6시가 넘었지만, 저녁 식사는 밥 있고 반찬 있어서
내일까지 두면 시들것이라 현관 앞에서 다듬어서 집에 있는 팩을 가져다
냉장고에 넣었다.
농촌에 계신 분들이 텃밭에서 이런 저런 나물을 뜯으시는 것이 참 부러웠는데,
부지깽이나물도, 참 취나물도, 쑥, 달래등을 내가 들에서 뜯은냥 푸짐했다.
마트에서 콩나물도 한 봉지 사 왔으니 비빔밥을 해 먹으려 한다.
제피란서스류 구근
분갈이, 또는 포트묘들
분갈이 한 다년생들
사촌언니가 아들과 단 둘이서 살고 있으니 아들은 집에서 밥 먹는 기회가 적고,
또 나물, 생선등등 먹지 않는 것들이 많으니, 그런 반찬을 혼자 먹겠다고, 하면,
두어번 먹고 남은 것은 다시 먹겠다고 냉장고에 넣어 두면 역시나 버리게 되고,
그러니 점점 봄철 푸성귀들도 사지 않게 되고, 그저 끼니라고 몇점 먹고 말게 되고,
친척들과 만나면 나이차가 있는 손 윗 분들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인다 하더라고,
반찬 하나라도 챙겨야 할 남편 저 세상 가신지 3년차에 나 혼자 먹겠다고
이런 저런 반찬을 하지 않게 되고,
기분의 다운으로 체력도 다운되게 되었을 것이다.
내 어린 시절 할머니들께서는 ' 사또 덕에 나팔 분다'고.
남편을 위해서 반찬을 준비하고, 또 살아 오면서 나하고 상대가 되는 사람들을
대접할려고 했던 것은 이제야 생각하니,
다 내가 나를 대접 한 것이였구나 싶어 진다.
이웃 친구와 쑥을 샀다.
쑥국을 한번 끓일 정도의 양인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예전 시골에서는 봄철 '골' 메운다 하면서 일부러 찹쌀 옹심이를 끓였는데,
우리도 내일 찹쌀 담구어 놓았다가 갈아 와서 아저씨들( 남편들) 쑥을 넣고, 들깨가루 넣고,
쑥양이 두번을 끓일 수 있을거라 하면서.
사진 1
사진 2
사진 1과 사진 2의 겹명자들은 색이 비슷하기는 해도
다른 품종이다.
옥상 일이야 다 했다 해도 수시때때로 흙을 만지게 되는데,
얼마전부터 화분대 위에 정리를 마쳤다.
나무들은 분갈이를 포기 했으니 퇴비, 깻묵 사다 발효 시킨것, 칼슘을 섞어서,
화분 윗쪽에서 껄그적거려서 흙을 포시랍게 하고는 숟가락으로 밥 떠 먹이듯이,
그 흙의 공간이 다 달라서 실제 숟가락, 꽃삽 끝이 뾰족하고 작은 것,
드라이버 크고 작은 것을 들고 다니면서 해 주고 있다.
그러면서 옥상을 둘러 보면 와~~~ 저 많은 것을 내가 일하다 벌떡 벌떡 일어섰다 앉았다가 않되어,
앉을뱅이 의자에 앉아서 앞에 것을 엎드려서, 옆쪽 것은 몸을 옆으로 기울여서 당기고 해 가면서 다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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