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10월의 꽃

가을 정리 3

이쁜준서 2021. 10. 10. 04:35

 

하루 전날도 비가 오락가락 해서 빨래를 널었다가 걷었다가 했다.

어제는 아침 일찍 날씨가 쾌청할 듯해서 하루 전 날의 걷어 두었던 빨래를 널었고,

날씨는 화창하고 햇살 따뜻해서 선물 받은 듯 했다.

 

식전에 옥상에 올라가 분갈이를 했다.

 

아래 화분의 수국

 

 

 

 

 

 

 

 

 

 

 

 

 

 

 

 

 

 

봄에 작은 수국 한 포기를 사서 참 많이도  컸다.

분갈이 할 생각이 없었는데 화분에 너무 꽉차서

월동하기 어렵다 싶어서 어제 분갈이를 했다.

9월쯤 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뽑아서 뿌리는 약간의 흙을 털어 내는 정도로 했다.

 

 

아래 화분의 수국

 

 

 

 

 

 

 

 

 

 

 

 

 

 

 

월동이 아주 잘 된다 해서 6월에 꽃카페에서 샀다.

자라는 것만 해도 고마워서 가지 전지 하지 않고 키웠다.

역시나 뿌리가 아주 많았다.

적당한 화분이 없어서 벨가 못을 뽑아내고 심었다.

 

수국은 산성 땅에서 푸른색 꽃이 핀다고 해서,

깻묵과 원두 내린 커피 가루를 섞어서 발효 시켜 두었던 것을

섞었다.

 

벨가못

벨가못은 화분에서 뽑아서 덩이를 아예 칼로 나누어서

심었다.

작년 늦가을 먼곳에서 와서도 살음하고 월동을 잘 했으니

10월도 한 20여일 남았으니 살음만 하면 월동은 할 것이다라

보고 옯겨 심었다.

 

 

 

 

 

 

피땅콩을 밭에서 캐서 보내는 것을  사면서 동부콩도 꼬투리로 샀다.

동부콩은 예전 시골에서도 밭에서 바로 따 와서 까서 했는 밥이 참 맛이 있었고,

동부콩은 불려서 송편 소로 넣으면 팥송편보다 더 맛이 있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라서 아는 맛이다.

재작년까지는 소쿠리에 조금 얹어 놓고, 3,000원하는 것을 사 왔는데, 코로나로 시장을 잘 가지 않아서인지

못 보았고, 

 

찹쌀3, 맵쌀 2  분량으로 섞어 20분 불려서 밥을 지었다.

남은 밥으로는 김밥을 살려고 물을 적당하게 잡아 했는데, 밥이 마치 맞게 잘 되었다.

김밥 재료도 어제 사 두었다.

 

남편이 요즘 페인트 칠을 할려고 그 밑 준비를 하는데 그리 높지은 않아도 삼각 사다리에 올라가 일을 하고,

괜찮을텐데도 혹시나 싶어서 옆에서 잡아 주기도 하고 심부름도 한다.

평형 감각이 있어 사다리 위에서 위로 쳐다 보면서 일을 할 수 있음의 건강도 고마운 일이고,

잘 할만하니 일이 끝나네 하면서 사다리에서 내려 오는 웃는 얼굴도 고마운 일이고,

 

우리 세대는 아버지께서도 엔간한 일은 혼자 하셨고,

혼자서 않되는일은 품앗이로, 시골 초가 지붕 가는 일은 기술자( 시골 어르신들)들에게 

부탁하고 그 품을 돈으로 계산 했다.

그런 것을 자라면서 보았고, 등너머로 본 것이 있어 보통의 우리 세대 남자들은 엔간한 일은 혼자 할 수 있다.

우리는 둘이서 엔간한 일은 우리 손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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