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8월의 꽃

가을 장마 비( 제피란서스)

이쁜준서 2021. 8. 26. 00:47

 

2021년 8월 26일

장마 비 3일에 잠잠하던 제피란서스가 피었다.

남편이 거실에 들였다.

 

사람이 더해 준 것도, 뺀 것도 없이,

이렇게 멋진 수형을 보여 주었다.

옥상정원에서 그 혹독한 햇볕과 뜨거운 열기까지

참고 지내고,

장마 비가 이틀간 제법 많이 내리고 나서,

우후죽순처럼 꽃대 올리고 꽃이 피었다.

 

 

몇 시간이 지나니 색은 옆어지고,

꽃이 활짝 피어서

합창하듯 하다.

이 제피란서스는 꽃이 2일정도 볼 수 있다.

이렇게 곱고 아름다운 꽃이 3~4일라도 피지 하고

꽃이 지고 나면 애틋해진다.

 

 

이번 가을 장마가 지나가고 나면, 이 초록의 잎새, 비를 맞고 잎 사귀 하나 하나 치장을 한듯한데,

퇴색 되고 늘어지고 할 것이다.

저녁 식사를 하고 나면 비가 오지 않으면 옥상정원에 올라가 차차로 어두워 지는 속에서

놀다 내려 온다.

이제 가을이 오는지 초록의 윤기 자르르 하던 잎새들은 색이 옅어지고 잎 가 쪽이 갈색으로 약간씩

마르는 것도 있다.

 

쥬웰채송화가 가지는 늘어지고 전성기를 지나 꽃도 작아지고 늙어 보였다.

남편은 단정하지 않으면 거슬려 해서 현관 앞에 있던 화분 2개를 옥상으로 올려서,

잘라서 흙에 꽂아 두었다.

삽목이 성공하면 좋고, 성공하지 못하고 물러 버려도 무상할 것이고,

아침 식사 후 해 두었는데, 비가 서너차례 와서 살음하기에 도움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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