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4월의 꽃

간 밤의 비온 뒤 날개를 펴고

이쁜준서 2020. 4. 20. 07:05

2020년 4월 20일 06시 30분경 모습

 

분홍빈도리가  간 밤 비가 와서 아래로 숙인 모습

 

 

애기말발도리라는 이름으로 유통

처음 수입될 때는 햐안 홑 빈도리라 했는데,

이 꽃은 긴 도자기 화분에 심어서

꽃가지 아래로 피는 것이 아름답다.

 

 

 

 

라이락

이틀전만 해도 참깨 알 같은 꽃송이가

2번의 비로 꽃송이를 제법 키웠다.

 

 

 

차이브가  꽃몽오리 풍선처럼 부풀리더니

두번의 비로 개화하기 시작했다.

옆에 국화는 어제까지 소쿠리로 덮어서 보호 했던 것이다.

참 오랫만에 옥상정원에 국화가 자리  잡았다.

 

 

 

새싹이 뾰족하게 인사하기에,

또 옆에 옆에서도 올라 올 것이 있을 것 같아서

3월 초기에 웃거름을 주지 못했다.

옆에 옆에 뿌리들이 자란 덩굴이 있어서

4월에서야 거름을 조심 스럽게 공간 찾아 가면서 주었다.

 

화륜이 큰 클레마티스인데 거름은 적고, 꽃몽오리가 많아서

어찌해야 하나?

 

 

 

 

 

부채붓꽃

애초 우리나라가 자생지가 아니다.

먼 곳에서 작년 살음하기 어려운 시기에 왔는데,

심어 놓고 소쿠리 우산 받혀 주고 정성을 들였다.

올 해 더 나온 새 촉은 없고,

 

비 하루 종일 온 다음날인 어제부터

꽃대 품은 모습이다.

포기가 넙적해서 부채처럼 보인다고

부채붓꽃이라고.

 

 

 

 

 

 

 

첫번째 날의 비는 하루 종일 왔고,

그 다음날인 어제는, 햇빛이 너무 맑고, 살랑이는 바람이 있는 날이 아까워 장독 뚜겅을 열 정도 였고,

그 하루의 저녁 때부터 비가 시작 되었지만 빗줄기 주룩주룩 소리까지 내고 밤 몇시간을 왔고,

그 밤이 지난 이른 아침부터 그들은 아직 세수하고 얼굴도 닦지 못했는데,

두번의 비가 날개를 달아 주어서 날아 오른다.

부채붓꽃과 시베리안 아이리스 한 종류가 꽃대를 물었다.

 

그 미묘한 것들을 나는 알아 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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