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4월의 꽃

옥상정원이 변했어요.

이쁜준서 2020. 4. 19. 09:11

클레마티스 와쇼니케 첫 꽃의 개화준비

 

공조팝이 앙상한 가지로 월동을 하고

새 잎 올리고, 꽃몽오리 오더니

꽃이 피기 시작한다.

저 많은 꽃몽오리가 다 개화를 할 것이다.

은은한 향기가 오아시스 같다.

 

 

 

 

무늬둥굴레도 겨울에는 뿌리만으로 월동을 했는데,

이만큼 덩치를 키웠다.

 

 

독일붓꽃을 생긴대로 심을 수 밖에 없었다.

봄이 되어 해굽성으로 잎을 바로 서게 했지만,

이 아이들은 이렇게 덩이 뿌리가 나오게 심어야 한다.

봄이 되어서 생명기 흐르게 많이도 자랐다.

 

 

가뭄이 계속 되었어도 옥상정원은  물을 주기에 가뭄 걱정은 없고, 초봄 새싹을 올려서 꽃샘 추위에는

얼음 땅으로 있어도 흙 속의 뿌리는 새싹을 올려서 키울 준비를 하고 있었을 거다.

그들은 새싹을 자라게 했고, 꽃몽오리의 문을 열어 조금씩 키우고 하더니 어느 날 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나무꽃들은 명자꽃이 제일 먼저 피었고, 구근 수선화가 피더니 이내 튜립이 피었다.

그 꽃들은 제법 오래 있어서 남편이 좋아라 했다.

 

마른 가지에 새싹 잎 올리더니 잎새 먼저 깨어나더니 꽃몽오리 키워서 꽃이 피기 시작하는 공조팝은

단 하루 그렇다고 빗줄기 세게 온 것이 아니어서 차라리 꽃피는 식물들에게는  더 좋았지 싶다.

그 단 하루 비가 오고 난뒤 어제 아침만 해도 느끼지 못했는데, 오후부터 옥상 정원에 오르면

식물들이 푹 자라서 정원자체의 덩치가 커 버렸다.

아무리 물을 주어도 거름을 주어도 하루 비만 못한 것이였다.

 

가뭄이 길어서 올해는 개화한 꽃들이 오래 있어서 꽃들이 여러가지 피어 있어 해질무렵에는

옥상정원에는 꽃향기가 그윽했다.

눈으로 보는 것만 해도 힐링이 되는데, 향기까지 있고, 또 바람까지 솔솔 불어서 꽃가지를 흔들어 대니

해가 지고 바람은 살랑이고, 선선해지니 옥상정원이 향기로 그윽했지 싶다.

 

한참을 앉아서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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