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들도 즈그들이 기 펴고 살 기온이 따로 있는가 봅니다.
지금 화분에는 논냉이와 점도나물, 민들레 씨앗 떨어졌던 것이 발아해서 올라 오고,
개망초가 올라 오지 쇠비름은 올라 오지 않습니다.
논냉이는 꽃까지 피었으니 빨리 뽑지 않으면 논냉이 씨가 땅 속으로 들어가 다시 발아 할 것을 기다릴 것입니다.
겨울 화분의 흙들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 했기에 요즈음은, 겉의 흙은 푸석푸석 합니다.
논냉이는 뿌리가 길지 않고, 상층부 잎이 많이 나오는 것이라 엄지와 검지로 잡고 당기면 뽑히고,
민들레는 뿌리가 제법 있어서 호미대신 사용하는 숟가락을 흙속으로 넣어서 뿌리를 뽑아 내기도 합니다.
늦봄이 되고, 초여름이 되면서 화분의 흙 속으로 물이 잘 들어가지 않고, 가쪽으로 물이 흘러 내려서,
중앙의 뿌리쪽에는 물이 스며 들지 못해서 파 보면 흙이 뽀얗기도 하니 물은 주는데도 시들기도 합니다.
그러면 숟가락을 화분 가쪽으로 넣어 안쪽으로 뿌리 피해 가면서 흙을 일구고 화분의 흙을 파 주면,
물이 중앙으로도 내려가서 식물이 싱싱하게 자랍니다.
그러면서 거름도 조금 넣어서 파 헤친 흙들과 섞어 줍니다.
식물들은 그렇게 해 놓으면 가지끝의 잎사귀까지 싱싱하게 잘 자랍니다.
어느 친구 한 사람과 전화 통화를 하니 말 하다가 멈추기도 하고 그~어 있잖아하면서 다음 말 할 것이 생각이 나지
않아 머뭇거리는 것이 너무 많다 싶었습니다.
순간적으로 할 말이 생각이 나지 않아 말문이 막히기도 하고, 단어들이 평소에도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
점점 더 많아지고,
국이 없으면 물에라도 밥을 말아야 넘기지 이젠 비빔밥도 목이 막혀서 먹지 않는다 했습니다.
사람에 따라 늦게 오기도 하고, 그 심도가 차이가 나지만 일종의 노화현상이라 봅니다.
평소에 시집을 사서 읽는다고 나에게도 몇년 전 시집을 선물한 사람에게, 시집을 손 가까운 곳에 두고,
아무 의미 찾지 말고 소리 내어서 읽어라 했습니다.
우리가 말과 글을 모른느 것도 아니고, 화분의 중앙으로 물이 내려가지 못하고 가 쪽으로 내려 가는 것처럼
순환이 되지 않는 것이니 그냥 시나 수필을 소리내어 조금씩이라 읽으면 내 머리를 깨워서 다 알던 것들이니
그런 현상이 점점 줄어 들것이라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러면에서 블로그를 하시는 분들은 자기 자신에게 참 다행인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포스팅을 하는 것은 자기 생각을 정리 해서 글로 옮기는 것을 하고 있는 것이고,
다른 블로거들의 포스팅도 읽고, 댓글, 답글을 달고, 손가락 끝으로 자판을 두드리면서
자극이 머리 속까지 가고,
예전 할머니들께서는 거름 한번 주기보다 밭에 김메는 것이( 호미로 잡초 뽑는일) 더 잘 큰다라 하셨습니다.
풀 캐 낸다고 호미로 식물 가를 콕콕 찧으면 뿌리로 산소가 들어갈 구멍이 생길 것이고, 그렇게 뿌리 발달이
원활 할 것이고, 빗물도 잘 스며 들 것입니다.
노화 하는 것을 자꾸 깨워야 합니다.
저는 TV화면에서 사람 이름이 순간적으로 기억 나지 않거나 알던 꽃이름이 잘 생각이 나지 않거나 하면,
검색을 통해서 그 순간에 해결 할려고 합니다.
어느 텔렌트 이름을 모르겠을 때 그가 나왔던 드라마 이름으로 검색을 하던가, 그가 하고 있는 광고 이름으로
검색을 하던가 합니다.
모르겠다 싶은 것을 그 때 그 때 해결하지 않고 묵혀 놓으면, 정말로 기억에 문제가 생기지 싶어서 그리 합니다.
우리 집에 키웠던 꽃은 그 꽃이 피어 났던 달로, 아니면 색으로 검색을 하면 대부분 알게 됩니다.
재래시장 큰 곳에 가면 이것 저것 사게 되면 머리 속으로 계산을 합니다.
보수법을 알고 있으니 계산이 빠릅니다.
걷는 것이야 나이가 있어 예전처럼 속보는 못 되어도 아직까지 길을 느릿느릿 걸은 적이 없습니다.
최대한 빨리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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